[새만금세계잼버리] "플라스틱 팔레트 10만 개 동원"..표류하는 잼버리

박혜진 2023. 7. 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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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지구촌 4만여 명의 스카우트대원이 집결하는 새만금 잼버리대회 침수 대책이 표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배수시설 공사로도 역부족이었는지 급기야 텐트가 물에 빠지지 않도록 무려 10만 개의 플라스틱 팔레트를 동원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6년 전부터 예정된 대회였지만, 준비 부족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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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4만여 명의 스카우트대원이 집결하는 새만금 잼버리대회 침수 대책이 표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배수시설 공사로도 역부족이었는지 급기야 텐트가 물에 빠지지 않도록 무려 10만 개의 플라스틱 팔레트를 동원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6년 전부터 예정된 대회였지만, 준비 부족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8월 1일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릴 부안새만금대회장. 


비에 젖은 플라스틱 팔레트들이 수백 개씩 쌓여 있고,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개막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주말에 내린 200mm 가량의 폭우에 급기야 팔레트까지 대안으로 등장한 겁니다. 


2인 1조로 몸을 누일 텐트 한 동당 필요한 팔레트는 네 개.


애초 물이 고이는 일부 부지에만 임시방편으로 깔 계획이었지만, 대회 직전까지 비가 예고돼 영지 전체에 필요한 10만 개를 구비하는 작업에 한창입니다. 

          

[현장관계자 / 음성변조]

"어제처럼 시간당 40mm 오고, 얘(팔레트)도 떠다닐걸요? 저기만 해도 무릎까지 차는데 저기에다 팔레트를 깐 들 팔레트 위로 물이 오겠죠."


[박혜진 기자]

"대회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청소년 참가자들은 이처럼 팔레트가 쌓여 있는 곳으로 와서 이렇게 직접 옮겨 텐트를 세울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기본 배수 공사에 30억을 쓰고도 디젤 펌프를 추가 배치하고 수로관 공사까지 했다지만 역부족인 겁니다. 


[전북도 관계자 / 음성변조]

"지금 행사하기도 전에 거의 6억 가까이 썼죠. (배수)효과 확인하고 나면 행사 기간에 돌리려고 했는데.."


8년 전 개최된 일본대회 역시 새만금 같은 간척지에서 진행됐지만,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사전 점검을 했고, 배수 문제가 지적되자 대회장 땅을 돋워 올려 문제를 해결했던 겁니다. 


[도모다 히로유키 / 당시 프로그램 부장]

"2년 전 일본 (사전)잼버리를 통해서 여러 검증을 했고 실제 대회 때는 토지에 흙을 더 쌓는 등 대책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대회 두 달 전에야 겨우 사전 잼버리를 열어 땜질식 대응밖에 할 수 없는 상황, 


일본은 잼버리 부지를 공원과 컨벤션장으로 활용하는 후속 계획이 있었지만, 새만금은 행사가 끝나면 본래 용도인 농지로 반환해야 하는 원천적 한계가 있어 대처에 손을 놓은 겁니다. 


급기야 10만 개의 팔레트에 기대를 걸어야 할 상황,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새만금세계잼버리가 안갯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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