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여아 빠져 숨진 '키즈풀'‥신종 물놀이 시설 안전규정 없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인천의 한 놀이방 시설에서 놀던 두 살 아이가 물에 빠져서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아용 수영장이 있는 이른바 '키즈 풀 카페'라는 시설이었는데, 최근 이렇게 수영장을 갖춘 어린이 놀이시설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기관도, 규정도,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상가에 있는 무인 '키즈풀'.
상주 직원 없이 일정시간 대관한 보호자가 아이들과 자유롭게 이용하는 형탭니다.
그제 오전 이 곳에서 28개월 여자아이가 수영장에 빠져 숨졌습니다.
"아이가 물에 빠졌다"는 부모의 신고가 당시 119에 접수됐는데, 부모는 다른 아이가 지르는 소리를 듣고 상황을 알아챈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난 곳의 내부입니다.
놀이방 같은 공간에 장난감들과 식탁 등이 마련돼있고 한 켠에 수영장이 설치돼 있습니다.
수영장은 가로 4.8미터, 세로 3.2미터에 수심 약 67센티미터의 규모입니다.
[키즈풀 사장 (음성변조)] "아기가 잘못된 것에 대해서 너무 불쌍하고 너무 안타까워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또 가서…"
최근 이같은 유아용 수영장을 갖춘 놀이공간 대여시설이 부쩍 늘었습니다.
'키즈풀' '워터룸' 등의 이름으로 창업 열풍마저 불고 있습니다.
대부분 '공간대여업'으로 세무서에만 사업자등록을 할 뿐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안전사고 우려가 커도 감독기관이나 관리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물놀이 시설이 있어도 체육시설법상 '수영장'에는 해당하지 않아, 안전 관리 요원 배치 의무 등이 없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음성변조)] "큰 호텔이나 이런 건 별도로 저희들의 신고사항에 있어요. 이런 조그마한 데 이렇게 돼 있는 건 대상이 안 되는 거죠."
반면, 키즈카페 등 이미 성업 중인 기존의 어린이용 놀이기구와 시설엔 각각 안전 규격과 관리 규정 등이 정해져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수영장으로 이용되는 신종 놀이공간에 대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김민지 / 3D그래픽: 봉아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김민지
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7073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광주·전남에 시간당 60mm 이상 극한호우‥비 피해 속출
- 계속된 폭우로 세계 잼버리 대회 빨간불‥"플라스틱 팔레트 동원"
- 검찰 수사본부 10여 개 기관 전격 압수수색‥충북도청·충북경찰청 등 당혹
- 국조실 "충북도·행복청 등 12명 추가 수사의뢰‥직무유기 발견"
- 참사 실종자 수색하고 있는데‥'김영환 지사님 마을 정비가 먼저'
- '삽과 곡괭이' 복구 인력을 왜 수색에‥해병대 "구체적인 매뉴얼 없어"
- 교권 보호에 "고시 마련, 조례 개정"‥"배가 산으로 갈라"
- 초등학교 3학년이 담임 폭행‥가슴뼈 골절, 전치 3주 부상
- 교사한테 "X같네" 욕설하고도‥"정학 억울하다" 소송까지
- 선생님 딸 향해서도 '성희롱'‥도 넘은 교권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