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공간에 물이 차오면?‥골든타임 안에 즉시 탈출해야

이다은 2023. 7. 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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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물론 사전에 막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가 있는 지하공간에 갑자기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의 압력은 생각보다 강하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해야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지, 이다은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지상주차장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인근에 둑이 터지면서 물이 범람해 아파트로 쏟아져 들어온 겁니다.

이 물은 지하주차장으로 쏟아져 물바다가 됐습니다.

이처럼 지하공간으로 물이 콸콸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을 재현한 실험입니다.

순식간에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오릅니다.

이때 계단을 올라봤더니 힘겹지만 걸을 수 있습니다.

수위가 더 높아져 발목 위로 올라오자 혼자 걷기에는 버거워집니다.

쏟아져 내리는 물에 몸이 밀리면서 앞으로 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무릎 정도 높이까지 물이 찼을 때는 중심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벽면에 붙어 난간을 잡고 이동해야 합니다.

대피할 때는 바닥이 미끄러운 구두나 슬리퍼, 물이 차는 장화보다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안전합니다.

[김학수/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설연구관] "미끄러져서 다치게 되면 행동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대피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침수 상황을 대비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수위가 30cm 이하 종아리 아래 일때는 힘겹지만 문이 열립니다.

수위가 40cm 일 때는 문을 완전히 열기 어렵고, 50cm까지 물이 차오르자 아무리 힘을 써도 문을 열 수 없습니다.

[김학수/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설연구관] "출입문 밖에 물이 쌓이기 전에 빨리 대피하시는 게 좋고요. 만약에 무릎 이상 물이 쌓였다면 여러 명이 힘을 합쳐서라도 문을 열고 나오셔서…"

따라서 문을 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창문 같은 다른 탈출로를 찾아야 합니다.

또 전문가들은 지하주차장이나 지하차도에 침수가 시작되면 절대 진입하지 말고, 지하 공간에 있다면 즉시 차를 버리고 탈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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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능완 / 울산

이다은 기자(230202@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707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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