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안심하고 맡겨요, 휴일 어린이집 호응
김은정 앵커>
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거나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맞벌이 부부는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난감할 때가 많죠.
이런 부부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어린이집이 있는데요.
주말이나 휴일에도 문을 여는 어린이집을 최유선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장소: 'ㅇ' 어린이집 / 대구시 수성구)
주말 오후, 대구의 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과일 이름을 맞춰보고 짝꿍 찾아보기 놀이를 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현장음>
"짝꿍을 찾아주세요."
"오, 가지~"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이곳은 휴일에도 문을 여는데요.
평일만큼 아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보육 교사 2명이 상주하고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업으로 운영됩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곳을 찾는 어린이는 3~8명 정도, 입소문에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박윤선 / 휴일 보육교사
"(휴일에) 오는 아이들이 저희한테 하는 이야기가 키즈 카페라고 많이 말하거든요. 그러면서 (어린이집에) 언제 가냐, 또 가고 싶다고 말할 때 (저희가) 진심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게 이 친구들에게 느껴지고 있구나 해서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하거나 급한 일이 생길 때 부모들은 아이 돌봄이 큰 걱정인데요.
이제는 동네에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생겨 마음이 놓입니다.
인터뷰> 김지석 / 대구시 수성구
"휴일 보육을 하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주변 분들이나 지인한테 아니면 동서·처형에게 부탁하고 했는데, 지금은 어린이집에 직접 맡기니까 안심도 되고 언제든지 제가 와서 데리고 가고 싶은 시간에 오고 하니까 너무 좋고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권민영 / 대구시 수성구
"(주말에 아이를 맡기기) 좋은 환경이 생겨서 일하기가 훨씬 편했고요.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들도 이런 환경이 더욱 생겨서 도움을 많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휴일 보육의 운영시간은 토, 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수성구에 주소를 둔 만 1세 이상 미취학 영유아가 이용할 수 있고 시간당 4,000원으로 사전 예약 후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영애 / 휴일 어린이집 원장
"아이들의 요구나 흥미를 반영하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용하는 아이들과 학부모님의 만족도가 있어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휴일 어린이집은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지역에 있지만 대구에 문을 연 것은 수성구가 처음입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수성구청 어린이집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어 젊은 부부들에게 육아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시행 초기지만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고 인근 마을 주민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수성구는 시범운영을 거쳐 휴일 어린이집을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효숙 / 대구시 수성구 아동보육과 보육팀장
"수성구는 보육에 대한 공적인 책임 강화와 일·가정·양육 지원을 목표로 키움·돌봄 인프라 구축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주말에 일하는 맞벌이 부부와 질병·사고 등으로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생기는 가정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휴일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을 메워주는 휴일 어린이집은 촘촘하고 질 높은 보육 정책이란 평가 속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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