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흉기 훔쳐 10분 뒤 신림역 인근 도착…비극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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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조모(33)씨가 범행 직전 인근 마트에서 흉기 2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조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1시57분께 서울 금천구 소재 할머니 집 인근 마트에서 식도 2점을 훔쳤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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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0분 뒤 신림역 인근서 범행
택시 이용 후 돈 안 내고 도망하기도
경찰 "계획범죄로 볼 수 있는 부분"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조모(33)씨가 범행 직전 인근 마트에서 흉기 2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조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1시57분께 서울 금천구 소재 할머니 집 인근 마트에서 식도 2점을 훔쳤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마트에서 식도를 계산하지 않고 나간 것을 확인했다"며 "신림역에 사람이 많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부분 등과 함께 명백히 계획범죄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21일 낮 12시3분께 인천에서 택시를 탔고, 56분 뒤 서울 금천구 할머니 집에 도착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씨는 택시기사에게 승차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택시기사는 즉시 경찰에 조씨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씨는 오후 1시57분께 할머니 집 인근 마트에 들어가 식도 2점을 훔친 후 다시 택시를 타 범행 장소인 신림역 인근으로 이동했다. 조씨는 식도 2점 중 1점은 택시에 내리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오후 2시7분께 신림역 인근에 도착한 조씨는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흉기 구매 후 10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조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해당 장소를 범행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세였던 2010년에도 신림동 소재 모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적이 있고, 시비의 이유를 묻는 상대방 일행을 소주병으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1심은 "뉘우치고 있고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했다"며 조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확정됐다.
경찰은 택시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과 흉기 절도 건 등에 대해서도 사기 및 절도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26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조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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