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에 대한 분노, 준비된 과잉 살상"…정유정과 데칼코마니

최지우 기자 2023. 7. 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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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씨는 잔인한 범행을 저지른 직후 계단에 앉아 비정상적으로 태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은 얼마 전 처음 본 또래를 살해한 정유정과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강력 범죄에 길을 걷는 것도 겁난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최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정유정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유정/지난 6월 :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자신이 무참히 살해한 20대 여성의 시신을 담으러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던 모습과는 딴판입니다.

어제 취재진 앞에 선 조 씨도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조씨 : 그냥 저의 모든 게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던 게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범행을 저지르고 경찰을 마주하고도 태연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두 사람이 비슷한 모습을 보인 겁니다.

[승재현/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 : 정유정도 또래가 가지고 있는 그 삶의 행복을 내가 빼앗겼다, 그에 대한 분노가 존재를 했는 것이고. 지금 이 조씨 사건도 (그렇다고…) 반드시 사망에 이르게 해야겠다는 그 고의, 이 두 가지가 비슷하고.]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인애/경기 의왕시 삼동 : 저도 여기가 집이 싸니까 어릴 때 여기 살았었는데 그분도 집을 구하러 왔다가 당하셨다고 해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잊을만 하면 터지는 끔찍한 살인에 공포도 큽니다.

[남지호/경기 광주시 퇴촌면 : 그냥 뒤에 있는 것 자체에서 가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돌아보게 되거나, 빨리 걷게 되고…]

경찰은 지난해 1월 대응 TF를 만들었지만 뚜렷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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