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 난동범, 20대 때도 모르는 사람 '소주병 폭행'
서울 신림동에서 발생한 묻지마식 흉기 난동 사건 소식입니다.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조 모씨는 과거에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소주병을 내리쳐 다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곧 결정합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조모씨는 지난주 신림동 번화가에서 길을 가던 남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조씨가 13전 전인 20살 때 역시 신림동에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씨는 2010년 1월 신림동의 한 주점에서 소주병으로 시비가 붙은 사람의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말리던 종업원들에게 깨진 소주병을 휘두르고 맥주잔으로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조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그리고 13년 뒤, 소주병으로 폭행을 했던 주점에서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번엔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사고 현장엔 피해자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피해자의 친구는 돌아올 수 없는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친구/신림역 피해자 지인 : 전화라도 걸어볼걸. (사고 당일에) 집 보러 간다고 얘기했을 때 같이 보러 가자고라도 할걸.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피해자의 한 지인은 자신이 신림동 쪽으로 이사를 권했다며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습니다.
시민들은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이경건/경기 의정부시 : 범죄자의 인권문제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앞으로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범죄자 신상공개를 통해서…]
경찰은 이틀 뒤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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