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중고차 수십 대, 학교 덮친 흙더미…곳곳 '폭우 생채기'
책임 공방이 오가고, 복구 작업이 이어지는 주말 사이에도 비는 계속 내렸습니다. 호남, 경남, 강원 지역 곳곳이 물에 잠기고 무너졌습니다.
피해가 계속 쌓이고 있는 현장을 조승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강한 빗소리가 귀를 때리고 도로는 성인 허리 높이만큼 물이 찼습니다.
맨홀에선 계속해서 물이 솟아오릅니다.
주유소는 통째로 잠겼습니다.
[계속 올라오고 있잖아. 물이 이쪽에서. 미치겠어.]
서해안과 호남지방에 밤 사이 또 큰 비가 내렸습니다.
전남 무안군에는 오늘(24일) 새벽 1시쯤 시간당 61mm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목포는 어젯밤 11시부터 5시간 만에 136mm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밀물이 가장 높은 만조까지 겹쳐 피해는 커졌습니다.
자동차 매매단지에 세워둔 중고차 수십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광주에선 빈 상가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나주에선 뒷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가 학교를 덮쳤습니다.
전남에서만 축구장 1800개 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집에 고립됐던 주민은 소방대원 등에 업혀 탈출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비가 그친 곳도 그동안 머금은 물 무게가 문제입니다.
지난 주말, 강원 춘천시 국도 20m 구간이 상수도 파열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급히 복구하고 있는데 다시 비가 올까 걱정입니다.
[윤창수/공사 관계자 : 다 물을 먹었기 때문에 그 흙을 제거하고 공사 현장에 있던 발파석으로 내부를 다 치환을 한 상태고요.]
내일 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예보됐습니다.
호남에는 12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특히 새벽부터 오전 사이가 고비입니다.
(화면제공 : 전남·강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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