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변상일 거침없는 2연승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2국
최정에 181수 만에 불계승
오는 31일 운명의 결승 3국
지난주 생애 첫 메이저 세계 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변상일 9단이 기세를 이어 '국내 최대 종합기전'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2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대국장에서 열린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2국에서도 '메이저 킹' 변상일이 승리를 거뒀다. 2시간46분 181수 만에 흑 불계승. 변상일은 이날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그대로 2연승에 성공했다. 앞서 2년 연속 '최강' 신진서에게 막혀 준우승에 그쳤던 변상일에게는 3년 만에 한을 풀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국내 최대 종합기전이며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무엇보다 시간 관리가 핵심이다.
이날 돌을 바꿔 흑을 잡은 변상일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19수를 뒀을 때부터 인공지능 카타고가 분석한 승리 확률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43수 때 승률은 75.9%로 치솟았다. 이후 변상일은 좌변 싸움에서 우세를 보였고 118수째 승률을 98%까지 끌어올린 뒤 승부를 마무리했다. 전날 압도적인 리드를 잡고도 흔들렸던 모습도 이날은 찾아볼 수 없었다.
변상일은 "초반에 약간 괜찮다고 보았고 중반 들어 상변에서 집이 다 깨지는 바람에 약간 나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후 어려웠던 좌변에서 잘되면서 여섯 점을 잡고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진 1·2국 대결에서 변상일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이제 우승까지 딱 1승만 남겨뒀다. 반면 최정은 무조건 3국에서 승리해야 한다.
결승 3국은 일주일 뒤인 31일 오후 1시에 열린다. 변상일과 최정 모두 준비할 시간은 넉넉하다. 변상일은 "3국도 1·2국처럼 잘 준비하겠다"며 짧게 각오를 전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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