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피지컬' 현대모비스 김국찬, 부진했던 시즌이 남긴 변화의 '시작점'

김우석 2023. 7.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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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가 연고지인 울산을 찾아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우석(국가대표 소집)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최고참 함지훈을 필두로 서명진, 장재석 등 현대모비스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창원 LG에서 새롭게 합류한 김준일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간만에 마주하는 선수들 중 피지컬에 변화를 가진 선수가 눈에 띄었다. 김국찬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다소 갸날픈 느낌을 주었던 김국찬이 아닌, 벌크 업된 피지컬을 자랑하는 김국찬이었다.

불과 몇 개월의 시간이었지만, 분명 김국찬은 ‘말랐다’는 느낌보다는 ‘탄탄하다’는 분위기로 변해있었다.

연습이 끝난 후 만난 김국찬은 “운동량을 많이 늘렸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수술한 후에 2년이 지나면 몸 상태가 좋아진다’라는 것이다. 무릎 수술을 한 후에 2년이 지났다. 몸 상태가 좋아짐을 느꼈다. 운동량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김국찬은 “시즌이 끝난 후 코칭 스텝에 찾아가 ‘도와달라’라고 했다. 지난 시즌에 많이 뛰지 못한 것에 대해 계속 생각을 했다. 코칭스텝과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작정 찾아갔다. 결국은 수비력이라는 생각은 했다. (김)영현이 형이 많이 뛴 이유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수비적인 부분이 필요했다. 시즌에는 변화를 주기 힘들었다. 다 내려놓지는 않았지만, 다음 시즌을 준비하자는 생각을 하긴 했다.”고 전했다.

또, 김국찬은 “혼자 생각만 하고 있기 보다는 상의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지난 시즌은 성찰의 시즌이었던 것 같다. 투정을 부리는 모습으로 비출 수 있다는 걱정도 했지만, 그래도 부딪혀야 했다. 이야기를 하고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생각 변화의 시작점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2019-20시즌부터 KBL 무대를 누볐던 김국찬은 이듬해 평균 26분 34초를 뛰면서 11.17점을 기록, 자신을 둘러싼 기대감을 폭발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공격력에 비해 다소 약한 수비력으로 인해 출전 시간과 기록이 조금씩 줄어 들었고, 지난 시즌에는 평균 7.7점을 뛰면서 평균 1.86점으로 데뷔 이후 최악을 경험해야 했다.

많은 번민과 생각 그리고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던 2022-23시즌이 아닐 수 없었고, 적극적인 태도를 통해 ‘선수 김국찬’에게 변화를 꾀하고 있는 듯 하다.

김국찬은 “위에 말씀드린 대로 결국 수비가 먼저다. 나는 장단점이 확실하다. 수비가 강하지 않다. 코칭 스텝과 상의를 했을 때도 결국 수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 부분에 변화를 주려 한다. 이렇게 해도 시즌 때 잘 되거라는 보장은 없다. 무엇이라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이어 김국찬은 “보완해야 할 것에 주력하고 있다. 코칭 스텝에서 많이 도와주신다. 감독, 코치님 조언이 많아졌다. 수비에서 한 발 더 뛰려고 한다.”고 전했다.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김국찬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넣았다. 다른 것도 시도하려 한다. 완성도를 높여야 시합을 뛸 수 있다. 운동을 하다 보니 재미도 느낀다. 이런 생각으로 일찌감치 했어야 하는 것을 느낀다. 주춤 거리는 시간이 확실히 줄어 들었다.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느낌이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국찬은 “사실 결과는 모른다. 변수도 많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선수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국찬은 분명 매력적인 슈터다. 대화를 해보면 더욱 그렇다. 철학도, 방향도 뚜렷하다. 지금의 변화가 그를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해답은 ‘열정 가득한 수비’에 있는 듯 하다.  수비는 의지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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