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기 무섭다"…묻지마 범죄에 시민들 '불안'
[앵커]
서울 신림동에서 벌어진 길거리 흉기 살인 사건 이후 시민들의 불안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나도 언제든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인데, 묻지마 범죄에 대한 강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청년이 잔혹하게 살해된 범행 현장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정유정 사건'에 이어 또 '묻지마 범죄'가 벌어지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은지 / 경기 남양주> "저 같은 사람이 그냥 지나가다가 칼부림을 당한 거잖아요…항상 뒤에 누가 없는데도 저도 모르게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는, 그래서 그냥 무섭고…조금만 앞에 운동하러 나가도 무슨 일 당할까 봐…"
이젠 낮에도 밖에 나가기가 무섭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박서빈 / 서울 금천구> "(부모님이) 신림 가지 말라고 했어요…밖에 잘 안 돌아다녔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어요."
피해자 또래 남성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쇼핑 사이트에서 20대 남성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건 삼단봉이나 전기충격기 같은 호신용품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번 사건의 유족들은 '극형 선고'를 촉구하는 청원글까지 올렸습니다.
범인은 13년 전에도 모르는 사람을 폭행해 기소됐지만 실형은 피했습니다.
<김선미 / 서울 관악구> "한 번 폭력을 휘두르거나 한 번 죄를 지은 사람은 분명히 또 똑같은 죄를 지어요. 근데 그거를 풀어줬다는 게 잘못된 거예요."
범행 영상이 여과 없이 퍼지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자, 경찰은 영상 최초 유포자를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유포된 영상 삭제도 요청했습니다.
피의자 조 모 씨의 신상공개 여부는 이번 주 결정됩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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