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유업체, 원윳값 협상 또 결렬…"입장차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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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와 유업체들의 원유 가격 협상이 올해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업체들과 낙농가 인사들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이날 원유 가격 협상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앞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을 시작했다.
새 원유 가격은 협상을 마친 뒤 8월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협상이 미뤄지면서 가격 적용 시기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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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신민경 기자 = 낙농가와 유업체들의 원유 가격 협상이 올해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양측은 협상 기한 마지막날까지 합의점을 못 찾은 데 이어 추가 협상 자리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업체들과 낙농가 인사들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이날 원유 가격 협상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양측은 27일 오전 11시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1~2회 회의를 열고 인상 폭에 대해 논의해왔다. 그러나 양측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협상은 평년보다 더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낙농가가 생산 부담이 커졌다며 일정 수준의 인상 폭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정부의 우유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받은 유업체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초인 7일 서울우유, 매일유업(267980), 남양유업(003920), 빙그레(005180) 등 유업체 10여곳을 불러 제품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낙농가는 매년 생산비가 오르면 우윳값을 올리는 '생산비 연동 방식'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최근 사료 가격·전기요금 등 생산 비용이 오르면서 원유 인상도 기정사실화됐다. 동시에 곡물 가격 전망도 어두워 사룟값 부담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수출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했던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주요 곡물 수출 거점인 오데사 항구와 남부와 동부 지역을 대규모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곡창지대에서 수확한 곡물을 전 세계로 실어 나르는 관문이다. 곡물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국제 곡물값이 뛰어 사룟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새 원유 가격은 협상을 마친 뒤 8월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협상이 미뤄지면서 가격 적용 시기도 연기됐다.
한편 지난해 원유 협상도 40여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 기본 가격을 L당 49원 인상한 L당 996원으로 책정했다. 가공유는 올해 1월부터 L당 800원이 적용됐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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