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오간 압수수색…112상황실장 휴대전화 확보 과정서 충돌
오전 9시 갑자기 닥친 검찰 수사관들을 보며 경찰관들은 착잡해 했습니다.
특히 하위직 경찰관들이 억울해 했습니다.
참사 당일 오송 파출소 근무조 3명은 오전 내내 106건 신고를 처리했습니다.
경찰 수뇌부 그 누구도 제대로 된 지원이나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는데, 또 '우리만 죄인인거냐'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앵커]
일선 현장 실무자뿐 아니라, 윗선에서는 또 어떤 지휘가 있었는지도 당연히 살펴봐야겠죠. 오늘 압수수색은 어디를 집중적으로 했습니까?
[기자]
지금도 검사 3명과 수사관 12명이 10시간 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112 상황실과 재난 대응을 맡은 경비과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보도드린 참사 당일 '오전 7시 58분' 신고 처리 내역은 물론 사고 전날 대비 태세가 어땠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전날부터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적절한 준비를 했느냐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영재 기자, 오늘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 사이 충돌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검사가 112상황실장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고성이 오가면서 경찰은 채증 카메라를 사무실로 들여보냈습니다.
검사는 "관련자들을 검찰청으로 출석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례적인 충돌인데요.
주어진 여건에서는 최선을 다 했다는 경찰과 해야 할 조치를 안 한 것이라는 수사기관이 강하게 맞부딪친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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