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딸 소환…영장 재청구 전망
[앵커]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같은 날, 최측근인 양재식 전 특검보도 재소환했는데요.
박 전 특검 구속영장 재청구를 앞두고 보강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과 최측근을 동시에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박 전 특검의 딸 박 모 씨를 처음으로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특혜성 자금에 대해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화천대유에서 약 6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총 11억원을 빌렸습니다.
또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 한 채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아 8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특검에 대한 첫 구속영장에선 박 씨가 거둬들인 수익에 대해선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영장이 기각된 후 박 전 특검에게 갈 돈이 우회 전달됐다고 보고, 지난 18일 박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구체적 범죄 혐의를 적용할 범위를 검토 중입니다.
박 전 특검과 함께 영장이 기각된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도 재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양 전 특검보가 박 전 특검과 대장동 민간업자 사이에서 실무자로 조율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 여신의향서 발급 등을 통해 거액을 약속받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겁니다.
박 전 특검에 대한 기존 혐의 보강과 새로운 혐의를 추적해 온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조만간 구속영장 재청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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