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전철내 '묻지마 흉기난동'...일면식도 없는 승객 3명 부상
[앵커]
일본 전철 안에서도 묻지마 흉기 난동으로 3명이 다쳤습니다.
일본도 전철 안에서의 '묻지마 흉기' 난동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지만, 현실적인 예방책이 마땅치 않아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장한 남성이 양손에 흉기를 든 채 금방이라도 달려들 자세로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흉기를 버리라고 거듭 경고했지만, 자리에 앉은 채 버티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오사카역과 간사이 공항을 오가는 JR 간사이공항선 전철 안에서 승객들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20대 승객과 승무원, 그리고 70대 노인 등 3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에 옮겨졌는데, 흉기를 휘두른 남성과는 일면식도 없었습니다.
[목격자 : 처음에는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몰랐는데, 누군가가 찔렸다는 말을 듣고 빨리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링코 타운역에 도착하기 1분 전 그런 상태였고, 열차가 멈추자 일제히 내렸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은 범행 전 전철 안에서 이유 없이 승객들에게 시비를 걸었고, 흉기 3개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작년에도 도쿄 전철 안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17명이 다치는 등 일본에서도 '묻지마 흉기 난동'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 등은 전철 내 흉기 반입 금지 등을 추진하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 오사카부 지사 : 비행기와는 달리 전철은 탈 때 금속 탐지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고, 소지품 전부를 확인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우선은 비상벨을 누르는 등 스스로 지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전철 내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일본.
자신도 언제 피해자 될지 모른다는 일본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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