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세계문화유산 성당도 폭격…러 공격에 23명 사상

정다은 2023. 7.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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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중심지를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00년 역사의 성당도, 러시아 공습에 무너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성당 내부에 불이 붙었습니다.

[현장음]
"성당이 사라졌어요. 물 어딨어요? 불을 어떻게 꺼야 하죠?"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고 종교 물품들을 꺼내보지만 돌이키기엔 역부족입니다. 

화려했던 지붕 곳곳은 뼈대만 남았고 내부는 폐허가 됐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연안 도시 오데사를 공습했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23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1809년 지어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축일성당도 크게 파손됐습니다.

[올하 / 오데사 주민]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이 성당에 다녔습니다. 이곳 신부님들은 훌륭합니다. 이제 그만 잔인한 행동을 멈춰줬으면 좋겠습니다."

일주일 전 흑해곡물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를 최근 6일 동안 하루만 빼고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는 (오데사) 피해를 늘리고 대공 방어를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19개 종류의 다른 미사일들을 쏘고 있습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지난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파괴된 주요 문화 유산은 664개에 달합니다. 

지난해 5월 구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르비우 지역에선 시민들이 문화재를 철판으로 덮고 예술작품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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