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오타니 잡을 수 있으면 잡아라…그러나” 6억달러인데, LAA 담당기자도 ‘빅딜 종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만약 그들이 재계약할 기회가 있다면 오타니를 붙잡아야 한다. 하지만 만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 LA 에인절스는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쏟아지는 트레이드 문의를 받고 있지만,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미동이 없다. 온갖 썰이 현지에서 돌지만, 결국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29)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타니를 끝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최대한 올리고, 중계권료, 스폰서십, 마케팅 등 비즈니스 효과를 포기할 수 없다는 분석이 있다. 홈런왕과 MVP가 확정적인데 그런 선수를 트레이드로 처분하면 에인절스로선 그 자체로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는 풀이도 있다.
그렇다면 MLB.com 에인절스 담당기자 렛 볼린저의 생각은 어떨까. 24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은 30개 구단 담당기자들로부터 각 구단이 트레이드 마감일에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한 칼럼을 취합, 게재했다.
볼린저는 “에인절스는 여전히 경쟁한다. 그러나 믿을 수 없이 어려운 위치에 있다. 오타니는 FA가 될 것이며, 에인절스가 그를 트레이드 하기로 한다면 그 대가로 젊은 재능들을 보강할 것이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재계약하려면 개방성을 감지해야 한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볼린저는 에인절스가 오타니 관련 정보를 잘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얘기를 했다. “만약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재계약할 기회가 있다면 해야 한다. 그러나 다른 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보인다면 트레이드하고 드래프트 보상 픽 대신 몇 명의 최고 유망주를 얻는 게 이치에 맞을 것이다”라고 했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에인절스의 성적을 기준으로 오타니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마음이 없다는 게 대다수 언론 분석이다. 그러나 볼린저는 “그들이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에인절스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오타니를 데리고 있는 게 타당하지만, 경쟁에서 더 떨어진다면, 그들은 총알을 물어뜯고 팔아야 한다”라고 했다. 사실상 트레이드를 종용한 셈이다.
LA 에인절스는 24일까지 51승4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레이스 6위다.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4경기 뒤졌다. 결국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될 토론토와의 원정 3연전이 올 시즌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마침 29일에 오타니와 류현진의 투투, 투타 맞대결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의 복귀전이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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