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유니콘` 파두, "오버행 물량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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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오랜만에 조 단위 '대어'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단계에서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인정받아 반도체 설계 분야의 첫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는 이번 IPO를 통해 자금 조달은 물론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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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유니콘' 파두, "오버행 물량 걱정 없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오랜만에 조 단위 '대어'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국내 최초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파두가 그 주인공이다.
파두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팹리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데이터 저장장치(SSD)컨트롤러를 개발하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다. SSD 컨트롤러는 SSD 모듈을 통솔하는 '두뇌' 격인 시스템 반도체로, 내구성과 안정성이 약하고 속도가 느린 낸드플래시의 오류를 방어하고 수명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한다.
2015년 설립된 이후 2018년 SSD 컨트롤러를 첫 출시했다. 이후 고성능·저전력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를 주력 제품으로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5G·자율주행 등 기술 등장으로 데이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1%에 불과하지만 파두는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2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단계에서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인정받아 반도체 설계 분야의 첫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액은 176억원, 영업손실은 325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서도 우려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파두의 상장 당일 출회 가능한 물량은 상장 주식 수의 38.92%다. 파두 상장 주식 수 4805만9180주 중 1870만4445주가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하다. 공동 상장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 김중곤 ECM본부장은 "파두의 오버행 가능 물량이 타 코스닥 기업에 비해 많은 수준이 아니다"면서 "수요예측을 받아봐야 알겠찌만 자발적 보호 예수를 건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 보호 예수를 거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많은 물량을 배정하는 등 상장 당일 풀리는 물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는 이번 IPO를 통해 자금 조달은 물론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고 밝혔다. '글로벌 데이터센터향 종합 팹리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확보한 자금으로 반도체를 양산하고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반도체 영업 자체가 2022년부터 시작됐고 칩 하나를 찍는데 200억 정도가 투입되고 있어 의미 있는 매출 성장세는 2024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본다"면서 "빅테크 업체들에게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고객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후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회사"라고 밝혔다.
파두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이번 IPO에서 총 625만주를 공모한다. 해당 물량은 전량 신주 발행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6000~3만10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8월 7일로 상장 후 예상 기준 시가 총액은 약 1조2495억~1조4897억원이다
파두는 이달 24~2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28일에 걸쳐 일반인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7일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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