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시간당 60mm 이상 극한호우‥비 피해 속출
[뉴스데스크]
◀ 앵커 ▶
잠시 주춤했던 장맛비가 지난 주말부터 다시 강해졌습니다.
오늘 새벽 광주 전남 지역에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는 극한호우 수준의 폭우가 쏟아졌고, 특히 함평엔 시간당 67mm의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폭우가 만조시간대와 겹친 목포에서는 주택과 도로,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안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전남 목포의 왕복 8차선 도로.
도로는 성인 남성 허벅지 높이까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승용차가 물살을 가르며 힘겹게 도로를 빠져나갑니다.
날이 밝았지만, 도로는 여전히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물이 불어나자 인근 가전매장에 있던 냉장고가 도로 정중앙까지 흘러왔습니다.
만조 시간대 시간당 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된 겁니다.
[정규창/목포시민] "한 50년을 여기 살았는데 (이렇게) 물이 찬 건 처음이었고요, 그전엔 이렇게까지 안 찼어요."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중고 자동차 매매단지도 물에 잠겼고, 차량 20여 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서종원/목포시민] "그래서 난감하네요. 물이 잠겨서, 출근해야 되는데 지금 출근도 못 하고 돌아서 가야 할 것 같아요."
시간당 40mm 비가 내린 전남 영암에서는 아파트 상가 10개 동이 한때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인근 상인] "차 문을 열고 나와서 차를 밀면서 간다든지 성인 남성 기준으로 허벅지까지 찼던 것 같아요."
함평에는 시간당 67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축사 지붕 바로 밑까지 빗물이 차오르면서 기르던 소들은 머리만 내놓고 꼼짝없이 갇혀 버렸습니다.
[김영희/소 사육농민] "소는 물속에 들어있지. (물이) 가슴까지 찼지 지금. 아기(송아지)들은 위로 꺼내놓고…"
서해안고속도로 함평분기점 인근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려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주민 1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에서 40여 건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농경지 1299헥타르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대준·홍경석·노영일(목포), 김상배(광주) / 영상제공: 조서준·최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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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대준·홍경석·노영일(목포), 김상배(광주)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704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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