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타지 다른 듯 닮은 부조리 고발
군대서 벌어진 사건 담은 D.P.2
초능력 가진 사람들 이야기 ‘무빙’
세계관·소재·설정 등 다 다르지만
폭력·편견 지적… 밝은 미래 꿈꿔
억압과 폭력, 비상식이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도 판타지(희망)를 이야기하려 하고, 초능력이 난무하는 판타지 세상 속에서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현실)를 담고 있는 작품들. 넷플릭스 ‘D.P.2’와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대한 한 줄 평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붐을 이끌고 있는 넷플릭스와 콘텐츠 왕국 디즈니에서 만든 OTT 디즈니플러스가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놓는다. 넷플릭스 ‘D.P.’의 두 번째 시리즈 ‘D.P.2’, 디즈니플러스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다.
두 작품이 비슷한 시기(‘D.P.2’는 7월28일, ‘무빙’은 8월9일)에 공개되다 보니 비교 대상이 되는 건 당연. 게다가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대중은 더욱 두 작품을 비교하고 있다.
다만 둘은 세계관이나 소재, 설정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D.P.2’는 군대에서 벌어진 사건을 담았으며, ‘무빙’은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전자는 현실을, 후자는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두 작품은 결국 현실 부조리를 고발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면서도 닮았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했다. 구 준장은 법무장교 서은(김지현) 중령을 이용해 김 일병이 집단 괴롭힘을 당했던 사실을 감추고, 김 일병의 일탈로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 그게 실패하자 어쩔 수 없이 김 일병과 그의 어머니를 위로한 것이다. 지난 1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정해인은 “‘D.P.2’는 전 시즌에 이어서 아직 못다 한 이야기,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다”며 “체포조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부딪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