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신도시에 퍼지는 고약한 냄새…기장군, 폐기물처리장 경찰 고발

신심범 기자 2023. 7. 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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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정관신도시 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악취가 검출돼 지자체가 수사의뢰에 나섰다.

부산 기장군은 악취방지법 위반으로 정관신도시 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장 N사를 수사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첫 번째 악취 측정 결과로 내려진 개선명령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고 업체의 위반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한때 음식물류 폐기물을 이용한 퇴비를 만들기도 했으나, 주변 거주지 등으로부터 악취 민원이 빗발쳐 생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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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선명령 제대로 안 지켜져…최근 악취 측정때도 기준치 초과

부산 정관신도시 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악취가 검출돼 지자체가 수사의뢰에 나섰다.

기장군청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 기장군은 악취방지법 위반으로 정관신도시 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장 N사를 수사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앞서 기장군은 악취가 개선될 때까지 이 업체에 무기한 조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악취방지법상 지자체의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업체는 고발된다. 군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첫 번째 악취 측정 결과로 내려진 개선명령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고 업체의 위반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곳 배출구에서 복합악취(두 가지 이상 물질이 섞인 상태로 불쾌감을 주는 냄새)를 측정한 결과 공업지역 기준치인 희석배수 1000 이하를 초과하는 1442가 나왔다. 희석배수란 채취한 시료가 무취의 공기로 느껴질 때까지 최대한 묽게 만드는 데 필요한 양의 배율을 뜻한다. 지난해 11월 이뤄진 1차 측정에서는 희석배수가 1만이 넘는 등 기준치를 10배 이상 넘어서기도 했다.

이 사업장은 2016년 악취방지시설로 지정됐다. 한때 음식물류 폐기물을 이용한 퇴비를 만들기도 했으나, 주변 거주지 등으로부터 악취 민원이 빗발쳐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에 검출된 악취에 대해 업체는 약품을 과다하게 사용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1차 조사 때 이상하리만치 높은 수치가 검출돼 이번에는 악취를 잡는 약품을 많이 넣었다가 또다시 수치를 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곧 개선을 마치고 조업을 재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관신도시 악취는 해묵은 지역문제 중 하나다. 도시 우측에 있는 N사와 좌측의 의료폐기물 소각장인 또 다른 N사, 중앙에 들어선 J 농공단지 등이 악취의 주된 유발지로 지목된다. 지난 20일에도 정관신도시 내 매캐한 가스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돼 군이 파악에 나선 바 있다. 2017년 녹색환경지원센터가 수행한 이 지역 악취 발생 실태 조사 연구에서는 N사 두 곳이 악취 민원 접수 업장 1,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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