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우편물’ 신고 2천 건 넘었다…‘브러싱 스캠’ 가닥
[앵커]
해외에서 배송된 수상한 우편물과 관련된 신고가 2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국무조정실은 우편물을 조사한 결과 위험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테러 연관성도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경기도의 한 식당으로 배송 온 국제 우편물입니다.
발송지는 타이완, 수신인은 처음 보는 이름이었습니다.
[남궁율/경기도 남양주시 : "깃털이 들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가볍고... 저는 직구도 안 하는 사람이라 중국 사이트 관련해서 이용한 적이 전혀 없거든요."]
이 같은 우편물을 받았단 신고가 전국에서 쏟아지자 한 때 경찰은 '독극물 테러'까지 의심하고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오늘까지 접수된 국제 우편물 관련 신고는 총 2천 6백여 건으로 절반 이상은 오인 신고, 9백여 건의 우편물은 수거됐습니다.
[출동 경찰 : "(신고가 많이 들어오나요?) 엄청 많죠. (오늘도 몇 번째?) 오늘도 많죠."]
조사 결과 경찰은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이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주문받지 않은 물건을 무작위로 보내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국무조정실 소속 대테러센터도 수거한 우편물을 분석한 결과 위험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테러 혐의점도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우편물을 받고 어지러움과 호흡 불편을 호소했던 직원 3명도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남궁율/경기 남양주시 : "대만에서 제 주소를 어떻게 알고 저희 집으로 우편물을 보냈을까... 이런 물질이 또 올수도 있다. (불안하죠.)"]
경찰은 국내 주소 유출과 관련해선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중국 공안에 협조 요청을 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문제가 된 것과 유사한 국제우편물의 국내 반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관세청은 국제우편물과 관련한 긴급 통관 강화조치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삼성 취업’ 이정식 고용부 장관, 법원서 과태료 결정
- 김태흠 충남지사 “집중호우 피해 전액 지원”…재원 마련은 어떻게?
- 일론 머스크, ‘파랑새’와 헤어질 결심?
- “강도 들었다” 허위신고한 뒤 흉기 휘둘러…신속 제압
- “학생회장하던 동생, 싼 원룸 구하려다 참변”
- 계속되는 도심 칼부림, 전통시장서 흉기 난동 벌인 남성 검거
- 아기 숨지게 하고 쓰레기통에…7년 만에 드러난 범행
- 단체복 맞춰입고 호텔 송년회, 고가 격려품까지 [강원 기초의회 업무추진비]②
- [영상] “하지마! 하지마!” 외쳤지만…그 경찰은 멈추지 않았다
- “세수 못했으니 씻겨달라”…교사 ‘미투 운동’ 확산 [오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