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전미르 ‘노히트’ 완벽투... 경북고, 강릉고 꺾고 4강行

김영준 기자 2023. 7. 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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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전미르가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강릉고와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실점 위기를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전타니’ 전미르의 ‘노히트’ 완벽투에 힘입어 경북고가 강릉고를 누르고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준결승에 올랐다. 경북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강릉고를 3대0으로 꺾었다.

투타를 겸업하는 에이스 전미르가 ‘원맨쇼’를 펼쳤다. 그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선발 이중석이 1회초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세 타자를 땅볼 하나와 삼진 2개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막았다. 호투는 이어졌다. 그는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4사구 5개를 내줬을 뿐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5개 잡았다. 마운드에서 내려와 1루 수비를 보던 전미르는 팀이 8회초 수비에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자 다시 한번 투수판을 밟았다. 그는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지만 또다시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았다. 그는 9회초 1아웃까지 책임진 뒤 다시 1루수로 돌아갔다.

전미르는 이날 총합 7과 3분의 2이닝 무피안타 6사구 6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 수는 104개로, 의무 휴식 규정에 따라 25일 4강전은 물론 27일 예정된 결승전에도 등판할 수 없다. 전미르는 “오늘 최대한 많이 던질 것이라고 미리 알고 있었다.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던졌다”며 “이제 마운드에는 못 오르지만 타자로서 역할을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지명타자라 수비를 안 하는 만큼 더그아웃에서 더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타선도 강릉고 에이스 육청명과 조대현을 두들겼다. 2회말 무사 2루에서 김우혁이 육청명을 상대로 2루타를 쳐 1-0 리드를 가져왔다. 6회말엔 안정환의 솔로 홈런 등으로 조대현을 두들겨 2점을 더 뽑았다. 이준호 경북고 감독은 “전미르도 잘 던졌지만 타선이 상대 에이스들을 공략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남은 경기 전미르가 등판할 수 없지만 다른 투수들도 충분히 좋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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