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서이초 '갑질 의혹' 학부모 조사…교사 휴대폰 포렌식 착수

"지난 주말, '연필사건' 관련 양측 부모 조사 진행"
"아버님이 포렌식 동의…휴대전화 등 포렌식 계획"

지난 20일 오후 신규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추모 메시지가 붙여져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A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주말 '학부모 갑질 의혹'을 받는 해당 학부모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늘(24일) "지난주에 제기된 '연필사건'과 관련한 양측 부모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동료 교사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관련해선 "(A 교사와) 학교에서 친하게 지냈던 교사들을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동료교사 6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는 "나머지 선생님들이 본인들의 전화번호를 제공할지, 경찰수사에 응할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조사에 응할 인원을) 추려서 순차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교사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교사노조 측이 "A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 분쟁이 있을 때마다 반드시 녹음을 했다. 휴대전화 등에 녹음본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해 A 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유족의 요청으로 아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교사의) 아버님이 오늘 포렌식에 동의하셨다"며 앞으로 포렌식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백길종 기자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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