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케인 이적설' 관련 질문에..."모르기에 어떤 말도 할 수 없지만, 결정되면 존중할 것"

강은영 2023. 7. 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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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토트넘)이 팀 동료 해리 케인(30)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관한 영국 언론의 질문에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손흥민은 "케인은 (이적설에도) 차분하다. 그는 여기 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나는 그를 선수로서 사랑하고 존경한다. 케인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며, 함께 7년을 뛰었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부했다"고 전해 '뮌헨 이적설'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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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뉴스 돌아 케인도 쉽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차분하게 우리와 함께 일정 소화"
토트넘의 손흥민이 23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레스터 시티와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자,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31·토트넘)이 팀 동료 해리 케인(30)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관한 영국 언론의 질문에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24일(한국시간) 태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케인의 이적설에 대해 "케인은 환상적인 선수다. 항상 프로페셔널하고 열심히 한다"며 "너무 많은 뉴스가 돌고 있어 그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는 현재 주장으로서 팀과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최종 결정에 대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면서 "아마 케인도 (앞으로의 일을) 모를 것이다. 그저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케인이 이적설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케인은 (이적설에도) 차분하다. 그는 여기 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나는 그를 선수로서 사랑하고 존경한다. 케인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며, 함께 7년을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은 구단과 케인 사이에 있을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케인은 '영혼의 단짝'이라 할 정도로 둘도 없는 동료 사이다. 지난 2015~16시즌부터 호흡을 맞춘 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7골을 합작했다.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 콤비가 첼시 시절 합작한 36골보다 많다. 둘은 유럽대항전 등 공식전까지 합치면 297경기를 함께 뛰어 총 60골을 합작했다. 이중 손흥민은 26골, 케인은 34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23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레스터 시티와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자,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최근 케인이 뮌헨과 연결되면서 자연스레 '손-케' 듀오의 결별이 점쳐졌다. 케인은 내년 6월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영국 언론들은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부했다"고 전해 '뮌헨 이적설'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뮌헨도 이번에 세 번째 협상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뮌헨은 토트넘에 7,000만 유로에 이어 8,000만 유로를 제시했으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퇴짜를 놓으며 1억 파운드(약 1억6,00억 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선수로 이적료 한 푼 없이 놓아주어야 한다.

이로 인해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가 나섰다는 보도도 있다. 영국 가디언 등은 "루이스 구단주는 레비 회장에게 케인이 연장 계약을 할 수 없다면 매각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를 떠나보낸 뒤 케인을 눈독 들여왔다. 만약 케인이 뮌헨으로 간다면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김민재와 함께 또 다른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인은 이번 토트넘의 아시아투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호주 일정을 마치고 23일 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레스터 시티와 친선경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폭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26일 싱가포르에서 현지 클럽인 라이언 시티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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