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데사에 1주일째 공습…러 모스크바·크림에도 드론공격

지난 23일 러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 오데사 건물 [사진 제공: 연합뉴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공격당한 후 1주일째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대한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4일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부두 근로자 4명이 다치고 곡물 창고와 항만 시설들이 파손됐다며, 이번 공격은 항만 기반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한 사건을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규정하고, 당일 흑해곡물협정 참여를 중단하고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을 철회한 뒤,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에 대한 대대적 보복 공습을 1주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크림반도의 타약고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크림반도 북부 지역의 한 탄약고가 드론 공격을 받았고, 이후 주변 5㎞ 반경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고 전했으며, 크림반도 내 주요 고속도로와 철도 통행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밤새 17대의 드론으로 크림반도를 공격했으나 실패했고 사상자도 없었다며, 드론 14대가 전자전 장비에 의해 흑해와 크림반도에 추락했고, 나머지 3대는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이달 들어 두 번째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전 4시께 모스크바의 비거주용 건물 2채가 드론 공격을 받았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국영 언론들에 따르면 드론 한 대의 파편들이 모스크바의 국방부 건물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의 책임을 즉각 인정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는 모스크바를 상대로 한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군 정보부의 작전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윤정 기자(cyju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07045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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