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딸·양재식 소환…조만간 영장 재청구 여부 결정
[앵커]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검 딸과 최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같은 날 소환했습니다.
지난달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검찰은 조만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 전 특검의 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박 전 특검의 딸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딸 박 씨는 화천대유에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근무하며 약 6천만 원의 연봉을 받고 그 사이 대여금 명목으로 11억 원을 받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와 별개로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거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가 아버지인 박 전 특검의 이익을 대신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는 검찰은 최근 박 씨와 박 전 특검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지난 18일 박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양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 논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대장동 일당에게 대가를 약속받은 뒤 이를 박 전 특검에게 보고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2014년 박 전 특검이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선거 자금으로 3억 원이 유입된 경위 등도 함께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검찰은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거액을 약속받은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의 딸과 양 변호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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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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