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환경부 퇴직자 95%, 유관기관에 억대 연봉 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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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단독보도로 이어갑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권 카르텔 부처 중 하나로 지목한 환경부.
퇴직자들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 부처와 유관기관 간이 유착한다는 의심도 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실제 지난 7년 간 환경부 퇴직자 95%가 유관기관에 재취업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환경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기관들입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환경부 고위공무원 A 씨는 퇴직한 지 28일 만에 취업심사를 받고 한국건설자원협회 회장으로 재취업했습니다.
그 뒤로도 환경부 퇴직 공무원 3명이 연달아 이 곳에 재취업했습니다.
건설자원협회는 환경부 관리 감독을 받는 비영리업체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400여 곳이 회비를 내 운영되는 기관입니다.
지난 7년간 환경부 출신 공무원이 유관기관에 재취업한 비율은 95%에 이릅니다.
산하기관이나 소관 비영리법인에 주로 재취업했는데, 연봉은 평균 1억 원 이상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재취업한 기관을 보면 환경부 예산을 받아 용역을 추진하는 곳이 많다"며 "환경부 관리 감독을 받는 곳이다보니 감사나 단속에 대비해 환경부 출신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관 입장에서는 보험을 들어두는 셈이고, 퇴직 공무원에게는재취업 통로가 되는 겁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권 카르텔을 타파해야 한다며 부처와 유관단체 간의 유착 관계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지난 4일)]
"자기들만의 카르텔을 구축해서 이권을 나눠 먹는 구조는 철저히 타파해야 합니다."
시민단체에서는 유착 가능성이 있는 기관의 재취업은 취업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오성규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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