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 조사 없이 마무리 수순…“명예훼손 송치 검토”

김청윤 2023. 7. 24. 19: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 관저 후보지를 방문한 게 천공이 아니라 풍수지리가 백재권 씨로 확인됐다는 보도, KBS가 전해드렸는데요.

백 씨의 군 시설 출입 경위와 자문료 지급 여부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경찰은 백 씨 조사 없이 다음주 쯤, 일부 피고발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송치하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대통령실 고발로 시작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 수사.

피고발인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의혹을 보도한 기자 등입니다.

경찰은 관저 후보지를 방문한 건 천공이 아니라 풍수지리가 백재권 씨란 결론을 내린 후, 두 사람을 착각해 보고한 군 관계자가 있는지 조사해 왔습니다.

부 전 대변인이 잘못된 보고를 전해 듣고 사실로 믿었을 가능성이 있나, 판단하기 위해섭니다.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경찰에서) 천공이 아니면 어떻게 하겠느냐... 마스크를 쓰고 수염이 난 사람이 확인됐다라는 표현을 썼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잘못 보고했다고 나선 군 관계자는 없는 거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다음 주쯤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피고발인 일부는 명예훼손 혐의로 송치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백 씨를 천공으로 착각해 보고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허위 주장으로 판단된다는 겁니다.

경찰은 그러면서 명예훼손 여부가 판가름 난 만큼, 백 씨를 조사한 적도 없고 조사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인 백 씨가 군 시설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자문료를 받았는지 등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강선우/민주당 대변인 : "백 교수는 무슨 자격으로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들어갔습니까?"]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백 씨를 만난 적이 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갔지만 거기 대통령 관저로 사용 안 하고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갔습니다."]

또 천공이 관저를 골랐다고 공세를 펴던 야당이 금세 말을 바꿔 이젠 풍수지리가도 문제라고 공격한다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