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으로 미국인 수백만명 피해… 연간 경제적 손실 1000억달러 이상 전망”

박영준 2023. 7. 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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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역대급 폭염이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2021년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미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이 1000억달러(약 128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CNN은 폭염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농업과 건설과 같은 부분에서 급격하게 나타나지만 어떤 산업도 폭염의 피해를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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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싱크탱크 보고서 인용 보도
“2100년 세계 GDP 17.6% 감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분석도
농업·건설 대표적 피해업종 지적

최근 미국의 역대급 폭염이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폭염으로 인한 만성적 신체 위험이 세계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을 2100년까지 최대 17.6% 위축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실외 기온. 화씨 109도(섭씨 43도)에 이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무디스 경제전문가 크리스 라파키스는 CNN에 “최근 폭염과 무더운 여름 기온은 더위 스트레스로 인한 경제적 비용을 보여준다”면서 “폭염은 사망률을 높이고 비즈니스 연속성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폭염은 또한 지역 전력망을 압박해 냉방 비용과 전력 사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2021년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미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이 1000억달러(약 128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애틀랜틱카운슬은 당시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고, 변화하는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않을 경우 폭염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2030년 2000억달러(256조원), 2050년에는 5000억달러(64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 미국 근로자의 20%에 해당하는 3200만명이 실외에서 근무하는데 폭염으로 인해 산업 재해가 발생하고,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고, 수입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폭염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농업과 건설과 같은 부분에서 급격하게 나타나지만 어떤 산업도 폭염의 피해를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냉방이 잘 되는 실내에서 일하는 근로자 역시 수면 장애 등으로 피로와 업무 성과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또 캘리포니아주 등에는 폭염 관련 근로자 보호 요건이 있지만, 국가 차원의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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