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 좌우 어느 진영도 과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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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선이 치열한 접전 끝에 어느 진영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 붕괴 이후 48년 만에 극우 정당이 정부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를 낳았던 복스(Vox)가 참여한 우파 연정이 승리로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좌파 결집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복스의 정부 참여 가능성이 우파의 과반 득표 실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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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연정 우려 좌파 결집” 분석
스페인 총선이 치열한 접전 끝에 어느 진영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 붕괴 이후 48년 만에 극우 정당이 정부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를 낳았던 복스(Vox)가 참여한 우파 연정이 승리로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좌파 결집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복스의 정부 참여 가능성이 우파의 과반 득표 실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현지 신문 라 뱅가르디아-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스페인 국민의 60%는 복스가 포함된 연정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복스는 불법체류자 전면 추방 등 강경한 이민정책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지만, 해당 조사에서 총선 투표에 이민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유권자는 전체의 2%에 그쳤다. 31%는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여야 모두 연정 구성이 요원한 상황이다. 엘파이스는 여당과 수마르가 지난 4년간 연정에 참여한 적 있는 군소 정당들과 전부 협력하더라도 172석을 얻는 데 그치며, 적어도 7석을 가져간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당 훈츠의 기권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우파 연정 역시 카탈루냐·바스크 분리주의 정당들의 협력이 필요한데, 모든 분리주의 정당을 극렬하게 반대해 온 복스 때문에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아고 모레노 정치분석가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좌파 연정은) 카탈루냐 우파 정당인 훈츠의 기권이 필요하지만, 훈츠가 페드로 산체스 총리에게 협조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전했다.
이어 “우파 또한 집권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연내 재투표 가능성을 점쳤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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