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혼부부 맞벌이’ 첫 50% 돌파

임성준 2023. 7. 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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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사이 제주 신혼부부가 3000쌍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초혼 신혼부부의 첫째자녀 출생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5.3개월로, 2017년(13.8개월)보다 1.5개월 늘었다.

특히 제주지역 신혼부부 대출잔액 중간값은 2021년 1억1563만원으로 2017년 5937만원에 비해 94.8%나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자녀 중 만 5세 이하의 보육형태는 어린이집이 58.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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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방통계청 조사
2021년 1만1256쌍 중 6068쌍 집계
4년 전 보다 신혼 3000쌍가량 줄어
재혼 늘고 남편 연상 부부는 감소세
자녀 수 줄고 은행대출금 두 배가량 ↑

4년 사이 제주 신혼부부가 3000쌍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맞벌이는 늘고 자녀는 줄었으며 은행 대출금은 두 배가량 훌쩍 뛰었다. 재혼이 늘고 남편 연상 부부가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났다.

24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제주지역 신혼부부는 1만5803쌍(초혼 1만1256쌍·재혼 4451쌍)으로 2017년 1만8546쌍(초혼 1만3552쌍·재혼 4943쌍)보다 14.8%(2743쌍) 줄었다.

2017년 46.5%였던 신혼부부(초혼) 맞벌이 비율은 2021년 53.9%(6068쌍)를 기록,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반면 유자녀 비율과 평균 출생아 수는 각각 58.3%, 0.74명으로 2017년(65.3%·0.85명)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2021년 초혼 비중은 71.2%로, 2017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재혼 비중은 28.2%로, 1.5%포인트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첫째자녀 출생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5.3개월로, 2017년(13.8개월)보다 1.5개월 늘었다. 첫째와 둘째 자녀 사이 출생 평균 소요기간은 24.5개월로, 전국 평균(23.4개월)보다 길었다.

금융권 대출 보유 비율은 83.7%에서 86.2%로 늘었다. 특히 제주지역 신혼부부 대출잔액 중간값은 2021년 1억1563만원으로 2017년 5937만원에 비해 94.8%나 증가했다.

2021년 11월 기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42.8%였다. 아파트 거주 비중은 32.4%로, 전국 평균(72.1%)보다 훨씬 낮았다. 단독 주택 거주 비중은 28.7%였다.

초혼 신혼부부가 소유한 주택의 명의는 남편 단독 소유가 53.5%이며, 아내 단독(17.6%)보다 부부 공동(18.6%) 소유 비중이 더 높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자녀 중 만 5세 이하의 보육형태는 어린이집이 58.2%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가운데 남편이 연상인 비율은 67.1%에서 65.7%로 줄었다.

이번 조사는 저출산 관련 정책 수립 등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2016년 11월 1일부터 2021년 10월 31일 사이 혼인신고를 한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신혼부부 기준은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았고, 국내에 거주 중인 경우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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