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에 싼 원룸 찾으러 왔던 아이를”…분노한 유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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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시켜 달라”
묻지마 범행 희생자 유족들은 청원을 올렸습니다.
반성은 커녕 남탓만 하고 있다면서요.
부모 대신 동생 챙기고, 정작 본인은 저렴한 원룸 구하려고 신림동 갔다 변을 당한 20대 남성 유족을 장호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21일 신림역 인근에서 20대 조모 씨의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은 대학생 김모 씨.
김 씨는 생활비를 아끼려고 저렴한 원룸을 찾아 신림동을 방문했고, 부동산에서 나오자마자 참변을 당했습니다.
[김모 씨 / 피해자 유족]
“정말 착하고 어른스러운 아이였고. 착잡하죠. 비참하고.이런 일이 왜 우리 가족한테 일어나야 하는지 이런 살인이 잔인하고.”
지혈이 되지 않는 혈우병을 극복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동생까지 챙겨 왔던 김 씨는 늘 어려운 상황을 긍정적으로 극복해냈습니다.
그런 김 씨였기에 다른 사람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 죽였다는 조모 씨의 말에 더욱 참담해지는 심경입니다.
[김모 씨 / 유족]
"힘들게 살아가고 있고 그거를 긍정적으로 어떻게 해서든 잘 살아가려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였다는게 진짜 말이 안 되는 소리죠."
유족들은 조 씨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며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글을 올렸습니다.
[김모 씨 / 유족]
“사형과 같은 엄격한 처벌을 통해서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건이 벌어졌던 신림동 현장에는 사흘째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 엄벌을 요구하는 메모가 붙어있습니다.
[이정애 / 서울 관악구]
"사람 4명이나 그랬잖아. 사형 시켜야 해요. 이거는 이런 거는 나와봐야 사람 안 돼."
[김대용 / 경기 광명시]
"미미하게 그렇게 처벌하면 사람들이 공분을 사지 않을까"
'묻지마 범죄'는 뚜렷한 동기 없이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만큼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이희정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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