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때도 신림동서 소주병 폭행…"말 왜 그렇게 하냐"
【 앵커멘트 】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난주 지하철역 근처에서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조 모 씨가 20살이던 지난 2010년 서울 신림동의 한 술집에서 모르는 사람을 소주병으로 때린 이유였습니다. 당시 법원의 선처로 실형은 면했는데,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기록만 14건인 조 씨는 13년 뒤에 끔찍한 살인범이 됐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신림역에서 일면식도 없던 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신림동 살인범' 조 모 씨.
"삶이 불행하다"며 저지른 끔찍한 범행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 "어떤 점이 그렇게 불행하셨나요?" - "그냥 저의 모든 게…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던 게…."
조 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전과 3범에 미성년자 때 저지른 범행으로 소년부로 송치된 것이 14건에 달합니다.
20살이던 지난 2010년에도 신림동에서 소주병으로 모르는 사람을 때렸습니다.
술집에서 다른 손님의 발을 밟아 말다툼을 하다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소주병을 휘두른 겁니다.
"무엇 때문에 그러냐"고 말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말리는 종업원에게도 깨진 병을 휘둘러 팔이 5cm 정도 찢어지고, 또 다른 직원도 맥주잔으로 폭행했습니다.
하지만, "죄를 뉘우치고,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조 씨에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내려졌습니다.
법원의 선처로 실형을 면한 조 씨는 13년 뒤 끔찍한 살인범이 됐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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