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마트서 흉기 훔쳐 택시 타고 이동

이기상 2023. 7. 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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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서울 신림동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남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조 씨의 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마구 휘두른 흉기는 마트에 들어가 훔친 거였는데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계산을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훔친 뒤 마트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신림역으로 가 범행을 저지른데 불과 7분 걸렸습니다.

그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는데 이기상 기자가 그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

[기자]
지난 21일 오후 1시 57분.

검정색 반팔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마트에 들어섭니다.

곧장 주방용품 코너로 다가간 남성은 흉기 두 자루를 집어들고 유심히 쳐다봅니다. 

주변을 살피며 마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더니 손님이 없는 틈을 타 재빠르게 바지 춤에 꽂고 상의를 내려 숨깁니다.

사흘전 신림역에서 행인 4명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한 조모 씨가 범행 직전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훔치는 모습입니다.

조 씨가 마트에 머문 시간은 3분. 

조 씨는 옷 속에 숨긴 흉기를 손으로 부여잡은 채 70여미터를 걸어간 뒤 택시를 잡아 탔고, 2km 떨어진 신림역에서 내려 오후 2시 7분 쯤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흉기를 훔치고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이기까지 7분밖에 걸리지 않은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범행 당일 정오쯤 자신의 거주지인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 금천구 할머니 집으로 왔고, 1시간쯤 머문 뒤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씨는 훔친 흉기 2개 가운데 1개는 택시에 두고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자신의 범행을 의심받지 않기 위해 흉기를 사지 않고 훔쳤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이희정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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