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부르는 영국 국민스타 한국 온다…한국전쟁 때 배워

권혁철 2023. 7. 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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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24일 "콜린 새커리 영국군 참전용사가 보훈부의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에 초청돼 24일부터 29일까지 방한해 부산에서 열리는 7·27 정전협정 70주년 계기 행사에서 아리랑을 열창한다"고 밝혔다.

새커리는 오는 26일 시그니엘부산호텔에서 열리는 '유엔참전용사 감사 만찬'과 27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28일 영국대사관이 주최하는 '참전용사 초청리셉션' 행사에서 아리랑을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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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살에 ‘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한 새커리
정전협정 70돌…유엔참전용사 초청받아 방한

영국의 대표적인 경연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우승자이자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콜린 새커리(93·사진)가 부산에서 열리는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아리랑을 부른다.

국가보훈부는 24일 “콜린 새커리 영국군 참전용사가 보훈부의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에 초청돼 24일부터 29일까지 방한해 부산에서 열리는 7·27 정전협정 70주년 계기 행사에서 아리랑을 열창한다”고 밝혔다. 새커리는 오는 26일 시그니엘부산호텔에서 열리는 ‘유엔참전용사 감사 만찬’과 27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28일 영국대사관이 주최하는 ‘참전용사 초청리셉션’ 행사에서 아리랑을 부를 예정이다.

새커리는 “영국에서 배를 타고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곳이 부산이었다. 당시 전장에서 부르던 노래가 아리랑이었고 전우들과 무슨 의미의 노래인지도 모른 채 기회가 될 때마다 함께 불러 이제는 한국을 떠올릴 때마다 아리랑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새커리는 1950년 9월 갓 결혼한 뒤 아내를 남겨두고 영국군 제45야전포병연대 소속 포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327고지 전투 등을 겪은 그는 함께 참전한 6명의 전우 가운데 4명을 잃고 참전 2년 만인 1952년 고국으로 돌아갔다. 전사한 4명의 전우는 지금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새커리는 2019년 89살의 나이에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역대 최고령 출연자로 참여해 우승했다. 당시 결승전 시청률이 40%를 기록하면서 새커리는 영국의 국민 스타로 떠올랐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는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새커리는 지난 2월 영국 참전용사에게 사의를 표하려고 런던 첼시왕립보훈병원을 방문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즉석에서 아리랑을 불렀다. 박 장관은 “한국에 초청할 테니 올해 정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아리랑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고, 새커리는 이를 수락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사진 국가보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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