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노동 효율 떨어져…"세계 경제 17.6% 쪼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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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날씨가 미국에 경제적 손실을 불러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아드리엔 아슈트-록펠러재단 회복력센터(Adrienne Arsht-Rockefeller Foundation Resilience Center)가 2021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생산성 손실로 연간 1000억달러(약 128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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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염으로 연 128조원 비용 발생…건설업 농업 손실 가팔라
냉방 잘 돼도 수면 장애로 업무성과 저하…"기업 성장의 걸림돌"
[서울=뉴시스]이강우 인턴 기자 = 뜨거운 날씨가 미국에 경제적 손실을 불러오고 있다. 더위로 인해 노동력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휴식 시간과 냉방을 위한 자원 등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데다, 업무 완료를 위한 작업 기간도 두 배로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크리스 라파키스 무디스애널리틱스 경제 연구 담당 이사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더위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적인 신체적 위험으로 인해 2100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 대비 최대 17.6%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폭염은 사망률을 높이고 비즈니스의 연속성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폭염은 지역 전력망에 스트레스를 줘 냉방 비용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아드리엔 아슈트-록펠러재단 회복력센터(Adrienne Arsht-Rockefeller Foundation Resilience Center)가 2021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생산성 손실로 연간 1000억달러(약 128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센터 케이시 바우만 매클라우드 이사는 "더위가 우리를 덮치면 사고가 느려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피곤하고 실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매클라우드는 농업이나 건설 부문에서 손실이 가장 가파르게 나타나지만 그 어느 분야도 무더위에서 오는 손실을 피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직원이 냉방이 잘되는 환경에서 일한다고 해서 그 환경이 집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수면 장애로 인해 피로와 업무 성과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경제학 교수 조슈아 그라프 지빈은 "지금까지 폭염은 야외 관련 산업에서 관리해야 하는 문제였지만 점점 더 극단적으로 변하는 폭염은 기업과 경제에 점점 더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빈은 이어 "폭염은 근무 시간 감소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다"며 "현대 미국 역사상 연간은 아니더라도 분기별 GDP가 폭염으로 인해 소폭 하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fal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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