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드론이 모스크바 및 크름 공격했으나 격추"

러시아군은 우크라 오데사 항 공격 계속

[키이우=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가 24일 새벽 전 야간에 수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을 가해 이 중 한 대가 국방부 본부청사 인근에 떨어졌다고 러시아 군 당국이 비난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 남서부 오데사 항 인프라 공격을 다시 시작했다.

모스크바의 드론 피격과 관련해 세르게이 소비아닌 시장은 드론들이 비거주용 건물 두 곳을 때렸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드론 2개 모두 전자 잼밍으로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모스크바 공격 드론 중 하나가 국방부 건물에 가까운 시내 도심 인근의 콤소몰스키 고속도로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드론은 모스크바 남부의 사무실 빌딩을 때려 빌딩의 위층이 날아갔다는 것이다.

비상 대원들이 건물 손괴를 살펴보고 있으며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 운행이 중지되었다. 우크라 당국은 이 드론 공격 실행을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이 펼쳐졌다. 당시 러시아 군부는 드론 5대 중 4대가 모스크바 외곽 방어망에 의해 추락되었고 5번 째 것은 전자전 잼밍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드론 공격에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 비행을 일시 중지시키고 다른 모스크바 공항 2곳으로 비행기를 돌렸다.

또 24일 이른 새벽에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크름반도의 북부 탄약 저장소를 때려 주요 고속도로와 철도 횡단 교통이 중지되었다고 러시아 당국이 말했다. 수 시간 뒤 철도 교통은 재개되었다.

크림반도 최고행정관 세르게이 악시오노프는 군이 공격 드론 11대를 격추하거나 잼밍으로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얼마 후 17개 드론 중 11개가 잼밍으로 흑해에 떨어졌으며 다른 4대는 격추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 드론 제작를 맡고있는 미카일로 페도로프 디지털 전환부 장관은 메시지 앱 채널을 통해서 이날의 모스크바 및 크림반도 드론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의 전자전 수단과 방공망이 "(침략자 러시아) 하늘을 지키는 힘이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에도 크림반도에 드론 공격이 있어 다른 탄약 창고를 때렸고 연기가 솟아나고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군은 이날 이른 새벽에 폭발 드론으로 남부 우크라의 다뉴브강 항구 시설을 때려 4명의 근로자가 다치고 곡물 격납고 등이 부서졌다고 우크라군이 말했다.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부터 남부 우크라의 주요 항구 인프라가 계속 공격 받아 많이 손괴되었다. 러시아는 우크라가 직전에 크름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케르치 대교를 때린 데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흑해항 곡물수출 합의를 취소하면서 오데사 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전날 오데사 공격으로 1명이 죽고 22명이 부상했으며 대성당을 비롯 25개의 주요 건물들이 부서졌다. 유엔 유네스코는 성당 등 문화유산에 대한 공격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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