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Imposible is nothing!' 홍혜지, “16강 목표? 미친다면 어디까지 갈지 몰라요”
[포포투=정지훈]
“개인의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다. 월드컵을 발판 삼아 더 큰 무대로 가고 싶다. 팀 적으로는 16강 진출이 목표인데, 진출하면 그 이후로는 알 수 없다. 속된 말로 미친다면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이 보여준 정신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이번에는 콜린 벨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Imposible is nothing(불가능은 없다)”고 외치고 있다.
말 그대로 불가능은 없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003년 첫 번때 월드컵에 진출했고, 이후 2015년, 2019년, 2023년까지 3회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5년에 기록한 16강이다.
이번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남녀 축구 통틀어 A매치 역대 최다 출전자에 빛나는 조소현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고, 황금세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와 함께 신구조화가 잘돼있기 때문에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특히 지난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발된 홍혜지의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번 월드컵의 성공을 발판으로 더 높은 무대를 꿈꾸고 있는 홍혜지는 자신의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슬로건 'Imposible is nothing!'을 외치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홍혜지는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편견을 가지고 보러 오시는 분들이 있다. 여자 축구가 몸싸움이 약하고 느릴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그런 분들이 보러 오셨을 때 재미있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오히려 좋다. 우리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며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홍혜지는 “지난 월드컵에서는 당연히 언니들이 뛰겠지? 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감독님께서 한국 축구의 문화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셨다. 이제는 경쟁이다. 준비를 많이 했고, 안주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경쟁 구도가 된다고 생각한다.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콜린 벨호의 첫 번째 상대는 콜롬비아다. FIFA 랭킹 25위를 기록하고 있는 남미의 다크호스고, 쉽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영국 ‘BBC' 등 유럽에서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고, 선수들 역시 콜롬비아전에 올인하며 승점 3점만을 바라보고 있다.
홍혜지 역시 “개인의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다. 월드컵을 발판 삼아 더 큰 무대로 가고 싶다. 팀 적으로는 16강 진출이 목표인데, 진출하면 그 이후로는 알 수 없다. 속된 말로 미친다면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 대표팀 수비수 홍혜지 인터뷰]
-최근 여자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팬들이 이번 여자 월드컵을 조금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축구는 직관이 제일 좋기는 하다. 여자 축구를 한 번 보러 본 분들은 계속 오시는 것 같다. 시작이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보면 매력에 빠질 것이라 생각한다. 남자 축구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편견을 가지고 보러 오시는 분들이 있다. 여자 축구가 몸싸움이 약하고 느릴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그런 분들이 보러 오셨을 때 재미있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오히려 좋다. 우리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월드컵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이번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이다. 그만큼 큰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
2015년 때는 월드컵에 갔어도 동기부여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언니들이 당연히 뛰겠지?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감독님께서 한국 축구의 문화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셨다. 이제는 경쟁이다. 준비를 많이 했고, 안주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경쟁 구도가 된다고 생각한다.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상대팀과 마주할 때 기선제압이 중요할 것 같다. 본인만의 방법은?
당연히 신경전과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제가 아무래도 수비수이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의 성향에 따라 도발을 할 때도 있고, 상대의 판단을 흐려지게 만들기 위한 행동도 한다. 상대도 저를 이기고 싶어 할 것이고, 저도 상대를 이기고 싶기 때문에 차분하게 상대를 요리한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들어간다. 상대가 집중력을 잃게 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공격을 하기도 한다. 다혈질적인 성격을 가진 국가의 선수들이 많다. 콜롬비아도 대표적이고, 남미나 유럽도 그렇기 때문에 역이용하기도 한다. 감독님께서 주문하기도 한다.
-남자대표팀이 출전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중꺾마≒imposible is nothing’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는 아디다스의 핵심 슬로건이기도 한데,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멘탈을 유지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콜린 벨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이 정신적인 부분이다. 이겨내고, 견뎌낼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신다. 힘든 상황이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상황이 왔을 때 견딜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동기부여를 잘 해주는 감독님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특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는 누군가를 따라하며 배웠다면 성인이 돼서는 제가 잘하는 것을 더 발전시키고, 제가 못하는 것을 능력을 올린다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콜린 벨 감독이 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토너먼트로 나간다면 더 전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선수단의 목표도 궁금하고, 선수 개인적인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개인의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다. 월드컵을 발판 삼아 더 큰 무대로 가고 싶다. 팀 적으로는 16강 진출이 목표인데, 진출하면 그 이후로는 알 수 없다. 속된 말로 미친다면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 대표팀을 황금세대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전력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있나?
현재 대표팀의 조화가 정말 좋다. 신구 조화와 밸런스가 좋다. 언니들을 계속 따라가고 있고, 언니들은 끌어주고 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은?
차근차근 하나씩 하자는 생각이다. 올라가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불가능은 없다.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월드컵에서 잘해서 해외로 나가고 싶고, 언니들이 경험한 것을 해보고 싶다. 언니들을 따라가고 싶다.
-콜롬비아전에 임하는 각오
뒤를 보지 않고 있다.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 전략, 분석 등 모든 것이 콜롬비아전에 맞춰져 있다. 첫 경기만 보고 있다.
사진=아디다스 제공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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