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전 부원장 27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검찰 출석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27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김 전 부원장 변호인 측은 24일 “김 전 부원장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수원지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검찰의 참고인 소환통보에 서면으로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재차 소환통보가 와서 출석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앞서 지난 5월23일 김 전 부원장 측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김 전 부위원장이 경기도 대변인이던 2019년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 및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대납 등을 인지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지난 5월 소환에 불응하면서 “김 전 부원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경기도 대변인 시절 한차례 식사를 한 것 외에는 어떤 교류도 없었음을 이미 밝혔다. 따라서 변호인 측은 김 전 부원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하더라도 특별히 진술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이같은 의혹을 부인해왔으나,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인정하는 듯한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부지사가 입장을 번복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 전 부지사는 입장을 내고 “김성태에게 ‘북한과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 지사의 방북도 신경 써주면 좋겠다’는 취지를 얘기한 바 있지만, 이 지사에게 사전 보고한 게 아니었고 즉흥적으로 당시에 큰 비중을 두고 얘기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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