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변기뚜껑 들고 교사와 대치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구에서 한 초등학생이 ‘변기 뚜껑’을 들고 교사와 대치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

24일 대구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관내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A군이 수업 중 B교사에게 생활지도를 받다가 욕을 하며 소리를 질렀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교사를 촬영했다.

A군 화장실에서 가서 도기로 된 변기 뚜껑을 들고 와 B교사와 대치하기도 했다.

A군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학교 측은 교권인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에게 교내봉사와 특별교육 10시간, A군 보호자에게 특별교육 5시간을 받도록 했다.

시교육청 및 관한 교육지원청의 장학사는 해당 학교를 찾아 사건 발생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B교사는 교권인권보호위의 일부 외부 위원이 학생 입장만 지나치게 고려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묻는 등 교사 권리를 침해했다며 반발했고, 교권보호위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었을 뿐, 교사를 질타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변기 뚜껑으로 B교사를 위협하려고 했다는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진술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B교사에게 심리상담과 함께 치료를 위해 특별휴가와 병가를 주고 11일 동안 요양하도록 조치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