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체포 거부 뉴질랜드 법무부 장관 사임
[앵커]
뉴질랜드 법무부 장관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뒤 결국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올해 들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장관 사임이 벌써 4번째가 되면서 오늘 10월 총선을 앞둔 집권당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뒷바퀴 윗부분이 여기저기 찌그러지고 타이어엔 펑크가 났습니다.
주차된 상태에서 키리 앨런 뉴질랜드 법무부 장관이 몰던 차에 들이받힌 자동차입니다.
앨런 장관은 체포에 저항하다가 경찰서에 구금된 뒤 풀려났는데 사고 당시 호흡 중 알코올농도는 법적 허용치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난폭 운전을 하고 체포에 저항한 혐의로 앨런 장관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크리스 힙킨스 총리는 법무부 장관이 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앨런 장관이 장관직에 물러났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 힙킨스 / 뉴질랜드 총리 : 그녀는 후회를 표시했고 이미 사임할 의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저에게 보냈습니다. 그녀는 지금 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앨런 장관은 성명을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동성애자 정치인인 앨런 장관이 최근 연인과 결별했으며 법무부 안에서도 업무 갈등을 빚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잔 티네티 / 뉴질랜드 교육부 장관 : 매우 슬픈 일입니다. 분명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지금은 앨런 장관에 대한 걱정이 더 큽니다.]
지난 1월 힙킨스 총리가 들어선 이후 장관들의 불명예 퇴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 장관과 관세부 장관, 교통부 장관에 이어 이번에 법무부 장관까지 모두 4명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물러났습니다.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총체적 난관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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