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3배 새만금 땅에 세계청소년 4만여명”…호우·태풍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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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찾아간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장은 마무리 정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세계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합동 야영대회이자, 세계 청소년들의 문화교류 축제다.
오는 8월1~12일 '너의 꿈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새만금 잼버리부지에서 열리는 제25회 대회에는 156개국 4만3000여명의 청소년(만 14~17살)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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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찾아간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장은 마무리 정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굴착기가 퍼올린 흙과 돌을 실어나르기 위해 트럭 10여대가 줄지어 대기하는 가운데 하늘에선 모기 유충 제거 작업을 위해 투입한 무인비행체(드론)가 날고 있었다.
지난주 폭우가 쏟아졌지만 이틀 전인 18일부터 비가 개 땅은 제법 말라 있었다. 잼버리조직위원회 박혜열 시설본부장은 “만약 태풍이 닥치거나 폭염으로 행사 진행이 어려우면, 긴급 대피가 가능하도록 부안·김제·군산 등 인근 8개 시·군의 학교 체육관 등에 대피소 342곳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바다를 매립한 넓고 평평한 땅(8.84㎢, 여의도 면적 약 3배)에서 여름철에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조직위는 배수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지난 5월에는 배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내려 행사장 일부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후 배수를 위해 빗물을 임시로 저장하는 저류지 100곳을 마련했다. 저류지마다 전기모터 2대씩을 설치해 호우에 대비하고 있다.
물이 빠지지 않아 개인 텐트를 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텐트 바닥을 높여줄 받침대 10만개를 준비했다. 개인 텐트는 2만2000동이 설치될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낮에는 주로 밖에서 143개 영내 프로그램 및 전북지역 14개 시·군과 연계한 지역특화 영외 프로그램에 참여해 텐트에서는 밤에 와서 잠만 자는 경우가 많다. 숙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 때 참가자들이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덩굴 터널 57개동도 준비했다. 터널에는 칡, 등나무, 머루, 호박 등의 9종류 식물을 심었고, 물방울 안개를 분사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한진석 조직위 영지시설팀장은 “대회 참가자(4만3000명)에다 자원봉사자(8000명)와 시설관리 인력, 각 기관 지원인력 등 5만명이 넘게 한곳에 모인다. 넓은 새만금 땅에 부안 인구(6월 말 기준 4만9817명)보다 많은 이들이 머무를 도시가 들어서는 셈”이라고 말했다.
세계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합동 야영대회이자, 세계 청소년들의 문화교류 축제다. 오는 8월1~12일 ‘너의 꿈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새만금 잼버리부지에서 열리는 제25회 대회에는 156개국 4만3000여명의 청소년(만 14~17살)이 참가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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