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車 디스플레이로 실적 부진 타개

전혜인 2023. 7. 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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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시장이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TV 등의 수요 하락 장기화에 상황을 타개할 새로운 공급처로 자동차용 전장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수요 하락으로 덩달아 시장 부진에 시달렸던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시장도 새로운 적용처 확대에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DDI 대표 기업인 LX세미콘 역시 신시장에 따른 활로 모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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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불황 속 새 공급처 부상
전장용 제품 수요 증가 전망에
삼성D와 차세대 제품 개발 사활
LX세미콘 대전캠퍼스. LX세미콘 제공

디스플레이 시장이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TV 등의 수요 하락 장기화에 상황을 타개할 새로운 공급처로 자동차용 전장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수요 하락으로 덩달아 시장 부진에 시달렸던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시장도 새로운 적용처 확대에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DDI 대표 기업인 LX세미콘 역시 신시장에 따른 활로 모색이 기대된다.

2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터치디스플레이통합구동칩(TDDI)의 출하량은 38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하량이었던 2400만대 대비 54%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차량용 패널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차량용 패널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5.1% 성장해 약 2억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TDDI는 일반 디스플레이 구동칩에 터치 센서 기능을 통합한 것으로, 각각 필요한 두 부품을 하나로 합쳐 부피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지문인식 등의 기능에 필수적으로 필요해 그간 스마트폰의 수요에 따라 TDDI 역시 수요가 지속 증가해 왔다.

다만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필요 부품인 TDDI 역시 수요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디스플레이 최대 수요처인 TV 역시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DDI도 가격 하락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대표 DDI 기업인 LX세미콘은 주력제품인 DDI의 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실적이 크게 하락해 왔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4% 감소했다. 2분기 역시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차량용 시장은 현재 여전히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신시장으로 디스플레이와 관련 부품업계에서 신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의 사이즈도 점점 커지면서 TDDI 시장 역시 향후 대형 패널을 위한 제품 개발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DDI 시장은 대만 하이맥스와 미국 시냅틱스 등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최근 차량용 TDDI가 각광을 받으며 많은 DDI 업체들이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LX세미콘 역시 최근 패널 제조사와 협력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실제로 LX세미콘은 올해 초 삼성디스플레이와 차세대 DDI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회사인 텔레칩스의 지분 10.9%를 취득하면서 차량용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트렌드포스는 "차량용 제품은 통상 가전 제품보다 더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새롭게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후발 주자들은 공급망에 포함되기 위해 상당한 자원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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