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화공연장 통합 운영 전문 재단법인 설립…내년 상반기 출범

박귀빈 기자 2023. 7. 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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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인천시청 본관.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지역의 예술기관을 통합 운영하기 위한 가칭 ‘(재)인천아트센터’의 설립에 나선다. 문화 예술에 대한 전문성 및 효율성을 강화하고, 문화와 예술이 일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다.

24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핵심 문화예술 시설인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연수구 송도동의 아트센터 인천 및 트라이보울 등 모두 3곳을 통합 운영할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앞서 시는 이들 기관의 운영 주체가 달라 예술 정책 마련 및 문화·공연 기획 등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파악했다. 현재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시에서, 아트센터 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트라이보울은 인천문화재단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다. 시는 시설 및 운영 전반을 공무원이 맡고 있어 전문적인 기획·운영 인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전문 인력 배치를 통해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단법인을 만들기 위해 오는 26일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타당성 검토가 끝나는 오는 12월께 행정안전부의 심의를 거친 뒤, 내년 2월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 등을 거친다. 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공연 기획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모두 72명의 인력으로 재단법인을 꾸릴 예정이다. 음악 사업팀, 공연 사업팀, 무대 시설팀, 경영 기획팀, 홍보 마케팅실 등의 기구를 둔다.

시는 재단법인을 통해 우수한 공연·예술 콘텐츠와 전문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종전 비슷한 유형의 공연 프로그램을 각 기관 특성에 맞게 장르를 세분화, 시민의 다양한 문화 참여를 확대한다.

시는 전문인력 유입을 통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기획으로 공공성을 확보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천시 중장기 문화정책과 통일성 있는 공연장 운영 계획도 수립한다.

박정남 시 문화정책과장은 “공연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참여를 이끌어 내는 한편, 문화시설 통합 경영으로 재정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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