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26일 단체행동 예고…"책임경영·고용불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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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동조합이 오는 26일 단체행동에 나선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크루 유니언)는 오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무책임 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열겠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26일 1차 행동을 시작으로 책임 경영과 고용불안 해소에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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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동조합이 오는 26일 단체행동에 나선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에서 잇따라 대규모 사업·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구성원들의 고용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상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크루 유니언)는 오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무책임 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열겠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연이은 사업 실패에 따른 적자 누적,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사과와 책임 경영 요구가 집회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계열사에서 카카오 공동체로 확산 중인 고용불안 해소를 요구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는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권고사직, 희망퇴직, 회사 분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NCP'(넥스트 챕터 프로그램)라는 이름의 퇴직 제도를 시행했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7일부터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경영 실패로 인한 실제 피해는 재직 중인 구성원들이 입고 있지만 경영진들은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또 경영 실패로 인해 사퇴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회사를 떠나지 않고 고문 계약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증폭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카카오는 지난 2021년 상장 후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한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가 퇴임 후 고문으로 위촉돼 비판받았던 사례도 있다. 노조는 반복되는 경영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노조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의 제작사 엑스엘게임즈에서도 희망퇴직을 강행하고 있다며 게임의 흥행으로 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고용불안이 커지는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진창현 엑스엘게임즈 분회장은 "회사의 한쪽에서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다른 쪽에서는 권고사직을 실시하려 한다"며 "조직이 비대해지고 적자가 지속되는 것이 과연 누구의 의사 결정에 의해 진행돼 왔는지 묻고 싶다. 경영 실패의 모든 책임을 구성원들에게 돌리지 말고 경영진도 함께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26일 1차 행동을 시작으로 책임 경영과 고용불안 해소에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는 피켓시위 등 단체행동을 이어나간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위기는 직원(크루)의 위기가 아닌 경영 실패이자 공동체 시스템의 실패"라면서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구조적인 개선과 대안을 마련할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첫 번째 걸음"이라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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