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미리 보고 한달 무료체험…삼성·LG "가전, 써보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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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체험'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 가전 체험은 전시장에서 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장기간 실제 생활에서 제품을 써보거나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 방식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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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 등 조건없이 반품
삼성전자, VR기기 체험존 운영
가전제품 최적 배치 찾게 도와
‘가전 체험’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 가전 체험은 전시장에서 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장기간 실제 생활에서 제품을 써보거나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 방식이 바뀌고 있다. 부피가 크고 비싼 생활가전 특성상 소비자들이 생활하며 제품을 써봐야 더 쉽게 구매로 이어진다는 게 기업들의 판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생활 속 가전 체험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여름 휴가철을 노려 의류관리기 체험 이벤트에 나섰다. 전국 ‘감성 숙소’ 280여 곳에 다음달 20일까지 스타일러 500여 대를 비치하는 ‘스타일러 스테이’ 행사다.
이 회사는 SNS에서 인기 있는 감성 숙소 위주로 행사 장소를 선정하며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 휴가철엔 수영장과 바닷가를 방문하거나 야외에서 바비큐를 해먹는 등 의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 많이 생긴다는 점도 고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타일러를 사용하면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말리거나 캠프파이어 후 옷에 밴 냄새를 쉽게 없앨 수 있다”며 “의류관리기를 아직 사용해보지 않은 젊은 층이 제품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집에서 한 달 동안 제품을 써볼 수도 있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와 인덕션을 집에서 써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품을 구매해 써본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런 조건 없이 무료로 반품할 수 있게 했다. 식기세척기 빌트인 설치에 들어가는 싱크대 공사비용이나 인덕션 설치 시 케이스 비용, 반품 시 철거 비용도 LG전자가 모두 부담한다. 소비자는 실제로 집에서 식기세척기를 쓰며 전기요금은 얼마나 더 나오는지, 설거지를 쌓아놨다 한번에 기계를 돌리는 게 편한지 등만 신경쓰면 된다.
LG전자는 이 밖에 쿠킹 클래스에서 요리 수업을 들으며 오븐과 식기세척기를 써보거나 집 근처 LG베스트샵에 빨래를 가져가 건조기를 돌릴 수 있는 체험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VR 기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달 서울 강남대로에 문을 연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인 ‘삼성 강남’에 ‘비스포크 홈메타 체험존’을 마련하고, 소비자가 가정집처럼 구현한 3차원(3D) 가상 공간에 냉장고부터 에어컨, 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기, TV 등 주요 가전제품을 배치해보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가전을 구매하기 전에 자신의 집과 비슷한 환경에 가전을 배치하며 동선과 구조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스포크 홈메타 체험존은 35㎡ 규모의 원룸부터 방 4개짜리 165㎡ 크기의 아파트까지 다섯 가지 공간을 준비했다. 부엌 형태도 아일랜드형과 디귿자, 기역자로 분류해 최대한 보통 집과 비슷하게 구현했다. 매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 “VR 기기를 활용해 1인칭 시점으로 집 내부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제품을 내 집에 넣어본 것 같았다”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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