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6인조 재편 오마이걸, "들려주고픈 곡 vs 듣고 싶은 곡" 1년 4개월 만의 컴백
미미 "제목부터 '여름' 내세운 서머송"
승희 "성숙해진 모습 보여주려 노력"
효정 '마의 7년' 극복은 "다 같은 마음이었던 덕분"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살짝 설렜어', '돌핀', '번지', '불꽃놀이' 등 밝고 청량한 곡으로 사랑받은 오마이걸이 '서머송'을 전면에 내세운 곡으로 여름 시장을 노린다. '마의 7년'을 넘기고 7인조에서 6인조로 재편한 오마이걸은 이번 활동에 더 뜻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2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오마이걸의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3월 발매했던 정규 2집 '리얼 러브(Real Love)'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신보다. '골든 아워글래스'에 대해 효정은 "골든타임과 아워글래스의 합성어다. 한 번 흐르면 뒤돌아오지 않는 시간 속에서 오마이걸이 뒤집어서 그 시간을 만들어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승희는 "시간의 흐름에 따르겠다는 의미와 저희만의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에서 두 가지 버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효정은 "앨범 작업은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기대해준 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고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멤버들에게 '오마이걸의 어떤 색을 담고 싶냐'는 얘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오마이걸은 2022년 지호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며 6인조가 됐다. 승희는 "1년 4개월 공백이 길기도 했다. 그 만큼 음악적으로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멤버가 개편된 만큼 빈자리를 채워야한다는 책임감과 용기도 필요했다. 그 만큼 저희가 더 단합된 마음을 가졌다"고 전했다.
아린은 "오랜만에 나온 앨범인 만큼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멋지고 알찬 활동을 보여주자는 각오"라고 마음을 다졌다. 효정은 "저희가 지치지 않고 에너지를 이어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지칠 때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누군가 지치면 그 자리를 채워주고 그렇게 활동을 쭉 할 예정"이라며 멤버 간 돈독한 모습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여름이 들려(Summer Comes)'는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 들려온 순간, 기다렸던 여름이 온 듯한 설렘을 그려낸 곡으로, 가장 뜨거우면서도 가장 시원한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오마이걸 표 서머 송이다. 신나면서도 벅찬 여름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 것은 물론, 오마이걸 특유의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미미는 "오마이걸 서머송이라고 해서 직접적으로 여름을 내세운 적 없는데 이번에는 제목부터 '여름'을 내세웠다. 어떤 계절에서든 여름을 추억할 수 있는 곡이다. 여름다운, 여름이고 싶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유빈은 "멤버마다 개성이 강한데 그 개성이 더욱더 강하게 드러나는 곡이다. 그간 저희가 각자 느낌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 많았는데, '여름이 들려'는 특히나 그런 부분이 더 강조된다. 서로 주고 받는 파트가 많은데 서로의 케미와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 강렬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효정은 "첫 가이드가 영어 버전이었다. 상상했을 때 '어떨까' 싶었다. 가사와 오마이걸의 목소리가 합쳐지니 '이거 오마이걸 노래인데' 싶더라. 이 노래가 타이틀곡이 돼서 다행이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유아는 "처음 들었을 때 친숙했고 오마이걸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멤버들이 이 노래를 하면 더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에 대해 유아는 "여름에 포커싱을 한 곡인 만큼 시원하고 상큼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잘 나타나도록 했다. 파도를 표현한 포즈도 있고 뿔소라를 표현한 포인트 안무도 있어서 여름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승희는 "비트가 빠르고 가사가 곡 속에 가득 차 있어서 춤 또한 그 에너지를 따라가고자 힘차게 표현하려고 애썼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동작을 더 풍부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미와 유아는 직접 일어나 파도를 넘는 동작을 형상화한 안무와 뿔소라 포인트 안무를 설명했다. 미미는 "뿔소라에 귀를 대면 옛날에는 파도 소리가 들린다고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승희는 "아직도 들리더라"고 맞장구쳤다.
뮤직비디오 촬영에 대해 유빈은 "스토리라인이 메인이 되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게 처음이었다. 전보다 액티브한 느낌이었다.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며 립싱크하는 장면이 많았다. 멤버들이 연기하는 모습이 낯설어서 단체신에서 웃음이 자꾸 터졌다. NG가 많이 났다"며 웃었다. 미미는 좀비신이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미미는 "'지금 우리 학교는'에 나왔던 분들이 좀비 연기를 해줬다"며 "리얼하게 연기해주시더라. 정말 무섭게 연기해주더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여름이 들려'를 비롯해 '셀러브레이트(Celebrate)', '내 타입(Type)', '더티 런더리(Dirty Laundry', '파라다이스(Paradise)', '미라클 (Miracle)'까지 6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미라클'은 지난 4월 오마이걸 데뷔 8주년 기념으로 선공개된 팬송이다. 승희는 "늘 하고 싶었던 소원을 이룬 느낌이었다. 다같이 직접 해보면 어떨까 건의했다. 직접 해보면 누가 들어도 오마이걸이 미라클(팬덤)만을 위해 쓴 곡이 아닐까 했다. 넘치게 사랑을 줬구나 했다"고 말했다. 효정은 "전체 작사를 우리도 처음해봤다. 어떤 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가이드를 듣고 각자 가사를 써왔다. 그 가사를 보고 서로 얘기해봤다. 다 붙여 보니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였구나 감정이 들어서 뜻깊었다. '미라클'이 애틋하고 뭉클한 곡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승희는 "들려주고 싶은 곡과 듣고 싶은 곡이 뭘까를 많이 생각했다. 두 가지 색을 두고 고민했다. 두 가지가 극명하게 달라서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유아는 "저는 개인적으로 '셀러브레이트'라는 곡을 좋아한다. 오마이걸은 밝은 분위기도 있지만 몽환적인 느낌도 빼놓을 수 없다. 좀 더 성장된 오마이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미는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를 통해 많이 사랑받고 있다. 미미는 "(예능이 흥행한 덕에) 책임감, 행복감에 젖진 않고 (그런 감정이) 들면서 살아가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각 분야에서 잘해주고 있다. 그 만큼 오마이걸로도 사랑해줄 거라는 기대감과 더 열심히 단단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유아기에서 청소년기로 성장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의 7년'을 넘긴 오마이걸. 효정은 "멤버들 마음 속에 팀에 대한 깊은 마음이 다 있었다고 생각한다. 미라클에 대한 마음이 동일했던 것 같다. 오마이걸로서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7년이 지나고 나서 오히려 멤버들에게 내가 더 잘해야겠다 느낀다. 따뜻한 멤버들 속에 있구나 한다. 각자 속에서 단단하게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아는 "리더 언니가 있었기 때문에 6명이 다시 모여서 리부트할 수 있었다고 본다. 고맙다"고 말했다.
오마이걸의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는 24일 오후 6시 발매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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