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소포' 닷새간 2천 건···"테러 혐의점 없어"
임보라 앵커>
해외에서 정체불명의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닷새 동안 2천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경찰과 관세청이 수사와 통관을 강화한 가운데 정부는 해당 사건에서 "현재까지 테러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해외에서 '수상한 소포'를 받았다는 112신고가 전국에서 2천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이 중 1천4백여 건이 오인 신고로 확인됐고 경찰은 나머지 6백여 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세청은 신고 사례와 발송 정보가 유사한 우편물은 통관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내용물이 없는 '브러싱 스캠'으로 의심되면 즉시 반송한다는 방침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익현 / 관세청 사무관
"브러싱 스캠은 업체들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불필요한 물건을 보내고 받은 사람을 가정해서 후기를 남기는 거죠. 후기를 남기기 위해서는 송장번호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소동의 발단은 지난 20일 울산의 복지시설에 배달된 한 의문의 소포에서 시작됐습니다.
대만에서 온 소포를 열어본 직원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는데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에서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만 우정사업본부에 해당하는 중화우정은 해당 소포가 대만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중화우정은 해당 입장문에서 "민간 업체가 중국에서 받은 물건이 대만 세관을 거쳤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지승윤)
한국행 물류가 대만을 거치게 되면 중국에서 바로 발송할 때보다 배송 기간이 최대 4일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최근 불거진 괴소포 사건을 분석한 결과 "테러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입수된 첩보나 인명 피해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봉투 겉면에 영문으로 'CHUNGHWA POST'라고 적혀있거나 발신지가 '대만, 타이베이'인 소포 등 의심 사례는 즉시 112나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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