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사전에 포기는 없다...BBC "케인 영입 실패까지 철수 없다"

김대식 기자 2023. 7. 24. 18: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은 절대로 먼저 물러서지 않을 생각이다.

영국 'BBC'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의 몇몇 빅클럽들은 토트넘이 케인에 대한 제안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도, 이번 여름 케인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과의 계약 마지막 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이는 케인이 1월 해외 구단과 사전 계약을 맺거나 내년 여름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 구단에 무임승차가 가능한 위험한 전략"이라고 상황을 분석했다.

'BBC'는 현재 케인의 상황을 2019-20시즌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당시에 에릭센도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이적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때도 토트넘은 에릭센을 절대로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겨울 이적시장에 인터밀란으로 매각했다.

 

선수 중요도만 본다면 당연히 케인이 에릭센보다 높지만 상황은 그때와 매우 유사한 게 사실이다. 케인도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고, 공개적이지는 않지만 이적을 원하는 중이다. 토트넘은 선수를 지킨 뒤에 재계약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매각한다면 이번 여름처럼 많은 돈을 받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당시에 에릭센도 9000만 유로(약 1278억 원)의 가치를 지닌 선수였지만 단돈 2700만 유로(약 383억 원)에 팔았다.

이를 두고 'BBC'는 "토트넘의 조금의 수익으로는 케인을 잃고 싶어하지 않지만 결국 입장이 꺾일 것이라는 느낌이 존재한다. 그래서 케인 주변에 빅클럽들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인을 가장 원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플랜B도 준비 중이다. 매체는 "유벤투스의 두산 블라호비치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랑달 콜로 무아니도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뮌헨은 두 선수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지만 그들은 케인을 영입할 수 없다는 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어느 선수한테도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케인을 영입하겠다는 뮌헨의 의지는 이미 전 세계가 알고 있다. 케인과 미리 접촉해 선수의 이적 의지를 확인한 뮌헨은 곧바로 협상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뮌헨은 1차 제안으로 6000만 파운드(약 993억 원)에 보너스 조항, 2차 제안으로는 7000만 파운드(약 1158억 원)와 보너스 조항을 토트넘에 보냈다.

1억 파운드(약 1644억 원)를 원하고 있는 토트넘의 대답은 당연히 'NO'였다. 원래 뮌헨은 이적시장에서 절대로 이적료를 원하는 대로 지급해주는 팀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 'CBS' 벤 제이콥스 기자는 24일 개인 SNS를 통해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3번째 제안을 할 것이다. 이적료 총액은 1억 유로(약 1431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억 유로라면 토트넘이 요구하는 액수에 매우 근접한 수치다.

그래도 토트넘의 고집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상황이 조금씩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3일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는 공짜로 케인을 잃고 싫지 않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루이스 구단주로부터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선수를 매각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루이스 구단주는 지금까지 레비 회장에게 전권을 일임해왔다. 그런 사람이 갑작스럽게 이적시장에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는 건 그만큼 토트넘의 의지도 흔들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케인만큼이나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선수를 이적료 0원에 보내는 건 구단 재정에게 큰 손해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케인이 재계약을 할 생각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케인이 재계약만 한다면 토트넘 역사상 최고 대우이자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연봉자가 될 수 있는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234만 원)를 제안할 생각이었다.

토트넘이 다른 EPL 빅클럽에 비해서 자금 운영이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40만 파운드는 구단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것이다. 그렇지만 케인한테 돈은 중요한 가치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토트넘은 프리시즌 기간 연봉을 대폭적으로 상향한 재계약 제안을 케인에게 넣었지만 케인은 일언반구에 거절했다.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시나리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우승에 대한 희망이 보여야 가능한 일이었다. 토트넘의 좋은 성적이 기반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아직 시즌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케인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 '타임즈'는 21일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며 계약이 성사된다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어할 것이다. 케인은 2021년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 시도가 실패한 후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걸 추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구단에 머무는 기간을 연장할 생각은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을리 회네스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 또한 "케인은 자신이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렸다. 케인이 약속을 지키면 우리는 케인과 서명을 할 것"이라며 케인이 뮌헨 이적을 원한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 "토트넘은 (케인을) 포기를 해야만 한다. 물론 우리가 레비 회장이 요구한 이적료를 먼저 맞춰야 할 것"이라며 은근슬쩍 토트넘을 압박하기도 했다.

사진=스코어90, 더 선, 텔레그래프, 풋볼데일리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